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플라스틱발 지구촌 해양오염의 80%, 아시아가 진원지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플라스틱발 지구촌 해양오염의 80%, 아시아가 진원지

폐플라스틱 처리 비용 및 피해액 중국 1위…폐플라스틱 가장 많이 쏟아내는 하천, 필리핀이 싹쓸이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전세계 국가의 경제적 피해 규모. 사진=그린버츠/사이언스어드배니스/딜로이트/비주얼캐피털리스트이미지 확대보기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전세계 국가의 경제적 피해 규모. 사진=그린버츠/사이언스어드배니스/딜로이트/비주얼캐피털리스트

지구촌에서 나오는 폐플라스틱의 대부분이 아시아 지역에서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폐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쏟아내는 10개국 가운데 무려 6곳이 아시아 지역인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폐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쏟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폐플라스틱의 관리에 따른 경제적 비용도 가장 크게 치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 폐플라스틱 처리 및 관리와 관련한 경제적 비용 지출 현황을 살핀 결과 중국의 지출 규모가 으뜸인 것으로 파악됐고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미국, 브라질, 말레이시아, 베트남, 이탈리아, 영국이 그 뒤를 이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폐플라스틱 관리에 연간 최대 9조원 비용 치러

3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장정보 조사업체 비주얼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필터 제조업체 그린버츠가 폐플라스틱 처리 및 관리에 쓰는 돈과 관련 산업의 피해규모를 합해 조사한 결과 중국이 연간 최소 28억달러(약 3조6600억원)에서 최대 72억달러(약 9조4000억원)를 기록해 으뜸을 차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비롯한 여러 국제기관 및 기구의 자료를 토대로 각국이 부담하고 있는 폐플라스틱 관리 비용과 관광업계와 수산업계 등 관련 업계의 환경오염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 규모를 분석한 결과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17조4000억달러(약 2경2762조7000억원) 수준이었으므로 GDP의 약 0.02%가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는 비용이거나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인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중국 다음으로 큰 비용을 치르고 있는 나라는 12억~50억달러(약 1조6000억~6조5000억원)를 기록한 필리핀이다.

이어 인도가 9억6000만~18억달러(약 1조3000억~2조3000억원), 인도네시아가 2억300만~9억100만달러(약 2600억~1조2000억원), 미국이 7700만~5억900만달러(약 1000억~6700억원), 브라질이 1억9400만~4억5600만달러(약 2500억~6000억원), 말레이시아가 1억300만~4억5300만달러(약 1300억~6000억원), 베트남이 8300만~3억5000만달러(약 1000억~4600억원), 이탈리아가 3100만~2억7500만달러(약 400억~3600억원), 영국이 3000만~2억6600만달러(약 390억~35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브라질, 이탈리아, 영국을 제외하면 온통 아시아 국가들이다.

또 바다를 끼고 있는 연안 국가들이 강을 통해 매년 폐플라스틱을 바다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부담하는 경제적 피해는 적게는 56억달러(약 7조3000억원), 많게는 192억달러(약 2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필리핀 마닐라 파시그강, 폐플라스틱 배출량 압도적 세계 1위

한편, 국제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어드밴시스에 따르면 전 세계에 산재한 1656개 하천으로 배출되는 폐플라스틱의 규모가 플라스틱으로 인한 전 세계 해양 오염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폐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쏟아내는 10대 하천은 아시아 지역, 그중에서도 남아시아 지역에 몰려 있다. 특히 필리핀이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하천별 플라스틱 침전물의 양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다.

하천별로 보면 서울의 한강처럼 수도 마닐라를 관통하는 필리핀의 파시그강이 전 세계 해양오염에 미치는 영향이 6.4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시그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가는 폐플라스틱 배출량이 가장 많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파시그강을 비롯해 필리핀의 하천 7곳이 최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려 지구촌 해양오염의 최대 주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 인근의 올하스강이 3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지나는 클랑강이 4위, 인도 북부의 갠지스강이 8위를 기록했고 나머지는 필리핀 하천이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