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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SNS 스레드 "폭발" 벌써 4000만명…뉴욕증시 비트코인 "챗GPT 엔비디아 특수 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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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SNS 스레드 "폭발" 벌써 4000만명…뉴욕증시 비트코인 "챗GPT 엔비디아 특수 능가"

라스베이가스 결투 머스크 트위터 초비상 빌 게이츠·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사(셀럽) 스레드 연쇄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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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페이스북 SNS 스레드
메타가 새로 내놓은 SNS 스레드 가 "폭발"하고 있다. 가입자가 하룻만에 벌써 40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뉴욕증시 비트코인는 "챗GPT 엔비디아 특수"를 능가하는 제2의 SNS 폭주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고용보고서 쇼크로 연준 FOMC 금리인상 공포가 다가오면서 지금은 뉴욕증시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가 부진한 상태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메타발 뉴욕증시 비트코인 폭발장세가 올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챗GPT 엔비디아 특수'를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트위터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새 소셜미디어(SNS) '스레드'(Threads)의 기세가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하루도 안 돼 수천만개의 계정이 오픈됐다. 빌 게이츠와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사(셀럽)들도 잇따라 스레드로 뛰어들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스레드 가입자가 4천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출시된 지 16시간 만이다. 출시 5일 만에 이용자가 100만명을 넘어 화제가 됐던 챗GPT를 크게 능가하는 속도다. 트위터의 월간 활성 이용자 3억6천만명에 대한 추격이 본격 시작된 셈이다. 스레드는 이 시각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앱 1위에 올라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 역시 스레드 계정을 오픈했다. 게이츠는 "스레드앱에 뛰어들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트위터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이용자 중 한 명이다. 팔로워가 6천290만명에 달한다. 트위터에서 4천22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계정을 열었다. 가수 제니퍼 로페즈, 유명 방송인 엘런 드제너러스도 스레드 이용자가 됐다. 로페즈와 드제너러스는 각각 4천490만명과 7천54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트위터의 최다 팔로워 보유자 중 한 명이다. 스레드 가입자가 단시간에 급속히 증가하는 것은 스레드가 메타의 기존 인기 SNS 플랫폼 인스타그램 기반에서 구축되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무려 20억 명으로, 이 계정만 있으면 바로 스레드에 로그인할 수 있다.

'트위터의 대항마'로 출시 전부터 주목받아온 점도 호재다. 스레드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 후 트위터를 떠난 이용자와 광고주들을 겨냥해 트위터와 비슷한 기능을 갖췄다. 기본적으로는 텍스트 기반으로 실시간 소식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게시물당 500자까지 지원된다. 이미지 사진은 물론 동영상도 최대 5분 분량까지 올릴 수 있다. 트위터와 다른 것은 해시태그가 없고, 일대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DM 기능도 없다. 현재로서는 PC용 웹 사이트가 없고 아이폰 등 앱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스레드 계정을 없애려면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해야 한다.

스레드는 메타가 지난 1월부터 트위터 대안으로 개발해 온 SNS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그의 정책에 실망해 트위터를 떠난 이용자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트위터 인수 후 주요 게시글을 결정하는 알고리즘을 수정하고 사용자 신원을 확인하는 등 콘텐츠 정책을 변경했다. 특히 주말에 읽을 수 있는 트윗수를 제한하는 조치는 많은 이용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트위터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당초 트위터 인수에 관심이 있었던 저커버그에게 기회가 됐다.

스레드는 트위터처럼 텍스트를 기반으로 온라인상에 짤막한 글을 올려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이크로블로깅' 앱 기능을 갖췄다. 게시글에는 글자 수와 함께 좋아요, 답글, 공유 등 트위터에서 볼 수 있는 아이콘이 있고, 디자인도 트위터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스레드를 '트위터 킬러'라고 부르고 있다. 스레드는 메타의 기존 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트위터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이용자는 기존 인스타그램 계정을 이용해 접속하고 스레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0억명으로, 3억6000만명의 트위터를 크게 능가한다.

무엇보다 저커버그의 메타가 경쟁업체의 아이디어를 차용해 서비스를 성공시킨 사례가 여러 번 있었다는 점은 스레드가 트위터의 대항마로 부상할 가능성을 높여준다. '스토리'라고 불리는 24시간 후에 사라지는 게시물에 대한 기능은 메타가 스냅챗 기능을 차용한 것이다. 지금은 이용자가 스냅챗보다 메타에서 이 기능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메타는 또 최근 틱톡과 유사한 '릴'이라는 짧은 비디오 플랫폼을 선보였다. 릴이 최근 메타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와 머스크의 '격투'가 실제로 성사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레드는 두 CEO 격투의 발단이 된 서비스다. 트위터 사용자가 지난달 21일 머스크에게 스레드 관련 질문을 했고, 머스크는 “전 세계가 속절없이 저커버그의 손가락에 놀아나게 됐다”고 비꼬았다. 이에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가 “저커버그가 주짓수 연마하고 있다”며 “조심하라”고 말하자 머스크는 “나는 그와 케이지결투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에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장소를 대라”라고 응수했고, 머스크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응답해 두 사람의 격투가 성사됐다. 뉴욕타임즈는 두 사람이 이종 격투기 스파링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두 CEO는 UFC 한 프렌차이즈 사장에게 싸울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출시 직전 저커버그와 머스크가 주짓수로 '세기의 대결'을 벌일 뻔한 기싸움을 벌이면서 스레드 홍보 효과에 도움이 됐다.
머스크는 지난달 21일 한 트위터 이용자의 스레드 관련 질문에 이 SNS를 깎아내렸다. 다른 사용자가 저커버그의 주짓수 연마를 언급하며 조심하라고 하자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 소식을 들은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한판 붙을 장소를 정하라고 하고, 머스크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응수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스레드와 트위터간 경쟁은 두 거부(巨富)간 대리전 양상을 띠게 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