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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우크라 민병대 러시아 본토 공격, 프리고진 2차 무장반란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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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우크라 민병대 러시아 본토 공격, 프리고진 2차 무장반란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프리고진
프리고진
친 우크라 민병대가 러시아 본토 공격를 예고하면서 러시아가 다시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현지언론 등은 우크라 민병대의 공격을 프리고진 2차 무장반란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우크라 민명대 러시아 본토 공격 보도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은 요동치고 있다.

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반란으로 인한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친우크라이나 민병대가 러시아 본토 공격을 예고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자유군단(FRL) 지휘관이자 대변인 역할을 해 온 막시밀리안 안드로니코프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이 매체의 자매지인 디옵저버와 인터뷰를 하고 러시아 본토 공격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다음달 정도에 또다른 기습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건 우리의 세번째 작전이 될 것이고, 네번째, 다섯번째가 잇따를 것이다. 우리는 야심 찬 계획이 있다. 우리는 모든 영토를 해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민병대는 지난 5월과 6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벨고로드주를 급습해 일부 마을을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인 바 있다. FRL 활동 이후 '카이사르'란 별칭을 사용해 온 안드로니코프는 최근 다시 국경을 넘어 '국지적 습격 및 정찰 작전'을 수행했을 때는 러시아 여권을 챙겨갔지만 "국경경비대가 죄다 달아나 그걸 봐줄 사람이 없었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안드로니코프는 "푸틴이 러시아 주민을 타락시키고 가장 기본적인 본능에만 따르는 낙오자들로 만들었다"면서 "그는 그런 그들에게 모스크바 마피아 정부의 도둑질 때문이 아니라 서방 탓에 열악한 생활여건에 처했다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소련의 지도자였던 이오시프 스탈린이 말년에 그랬던 것처럼 23년간 장기집권한 푸틴 대통령도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그를 권좌에서 끌어내리기 위해선 말이 아닌 무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리고진에 대해선 무장반란에 실패하고도 러시아 내에 체류 중인 것을 볼 때 푸틴 대통령의 약점을 잡고 있거나 모종의 합의를 한 것이 분명하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 단체가 우크라이나 군정보기관의 대러 심리전 도구일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러시아 국영 매체는 소치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피트니스 코치로 활동하다 작년 2월 전쟁이 발발하자 우크라이나 편에 선 안드로니코프는 '극단주의자이자 나치주의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드로니코프는 극우단체 '러시아 제국주의 운동'(RIM)에 몸담은 전력이 있다. 또다른 친우크라 러시아 민병대인 '러시아의용군단'(RVC)도 극우집단과 연결점이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안드로니코프는 "우리는 미래 러시아 사회의 원형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관점이 있다"면서 자신은 민간인을 겨냥한 러시아군의 무차별 포격에 분노해 우크라이나 편에 섰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위해 "싸우고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연준의 추가긴축 예고에 주춤하는 상태다. 미국 노동 및 경제 지표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예상대로 호조를 보이자 전날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비친 긴축 기조가 힘을 받은 것이다. 이에 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비트코인과 나스닥 등 위험자산들이 급락세를 보였다. 블랙록 등 대형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결과가 변수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달께 튀르키예를 찾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날 거라는 튀르키예 측의 발표에 대해 러시아가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을 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튀르키예 방문설과 관련, 스푸트니크 통신에 이같이 밝히고 "(정상회담 개최 여부 등이) 명확해지면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정상회담을 위해 푸틴 대통령이 튀르키예에 올 것이다. 늦으면 두 달 안에 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개전 500일을 앞둔 가운데 미국의 전직 안보분야 고위 당국자들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등과 비밀회동을 가졌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국 NBC 방송은 익명의 전·현직 당국자들을 인용해 러시아 정부 핵심인사, 크렘린궁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물밑 대화가 진행돼 왔다며 6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올 4월 뉴욕에서 은밀히 진행된 라브로프 장관과의 회동에는 리처드 하스 미국 외교협회(CFR) 회장과 찰스 쿱찬 조지타운대 국제관계학 교수, CFR 소속 러시아 전문가 토머스 그레이엄 등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NBC는 이러한 회동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협상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목적 아래 이뤄졌다며 협상과 타협, 외교의 여지가 있는지 살피기 위해 러시아와의 대화 채널을 열어놓는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라브로프 장관과의 회동에서는 우크라이나가 탈환하지 못한 러시아군 점령지를 어떻게 할 것인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외교적 출구가 무엇인지 등 민감한 쟁점이 의제로 올랐다고 한다. 여기에는 메리 베스 롱 전 차관보를 비롯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련 경험이 풍부한 전직 미 국방부 당국자들이 관여했다고 한다. 러시아 측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외교 분야 주요 싱크탱크와 연구기관 수장, 학자 등이 대화상대로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NBC는 지난달 시작된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작전'이 마무리되면 올해 가을 전후 양국 간에 평화회담이 개시되길 원하는 기류가 서방 진영에 감도는 가운데 이러한 소식이 전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언론은 키이우를 방문한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에게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 점령지를 탈환하고 연말까지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벌일 것이란 입장을 보였다는 최근 보도를 소개했다. 이러한 보도와 관련해 백악관은 언급을 거부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