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대기업 인수 탄력 받나?

글로벌이코노믹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대기업 인수 탄력 받나?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기업 인수에 한걸음 더 나아갔다.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기업 인수에 한걸음 더 나아갔다.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은 11일(현지 시간) 마이크로소프트의 미국 게임 대기업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대한 예비 금지 명령을 요구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청원을 기각했다.

인수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갔지만 FTC는 이에 불복해 항소 할 수 있다. 한편 영국 규제 당국은 인수 승인을 거부한 바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2년 1월 콜 오브 듀티와 같은 인기 게임 제작사인 액티비전을 687억 달러(약 89조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장 큰 인수였지만 규제 당국은 경쟁 우려를 제기했으며 여러 국가에서 계속 검토 및 소송을 제기했다.

리나 컨 회장이 이끄는 FTC는 거대 기술 기업의 반복적인 인수 및 성장 전략에 대한 금지 명령을 위해 싸우고 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샌프란시스코 법원의 신속하고 철저한 판결에 감사드리며 다른 관할권에서도 신속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액티비전 CEO 바비 코틱은 "우리의 합병은 소비자와 직원에게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더글라스 파라 FTC 대변인은 "이번 합병이 클라우드 게임, 구독 서비스 및 콘솔 공개경쟁에 대한 명백한 위협을 감안할 때 실망스럽다. 경쟁을 유지하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싸움을 계속하기 위해 앞으로 다음 단계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인수 계약은 오는 18일 만료될 예정이다. 약 1 년 반이 지났고 승인 절차가 더 오래 걸렸으며 가격 등 계약 조건의 재협상 가능성도 있다.

각 국가의 반독점 당국은 서로 다른 판단을 가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CMA(공정거래위원회)가 4월 인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지난 5월 인수를 승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제 FTC 항소에 대한 심의와 영국 당국에 대한 장애물이라는 두 가지 장애물을 넘어서야 한다. 미국에서 승인을 얻어도 이미 영국에서 결정이 내려져 있어 번복하기가 쉽지 않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