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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우크라 크림반도 탈환 총공세 뉴욕증시 비트코인 "러시아 핵무기 비상"…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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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우크라 크림반도 탈환 총공세 뉴욕증시 비트코인 "러시아 핵무기 비상"…대체 무슨 일?

흑해곡물협정 중단 밀가루 등 식량 가격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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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
크림반도가 우크라 러시아 전쟁의 새로운 화약고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가 곧 크림반도 탈환 대공세를 벌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우크라가 실제로 크림반도 탈환 대공세에 나설 경우 러시아는 핵무기 카드도 불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우크라와 러시아의 전면전 확대에 뉴욕증시에도 비상이 걸렸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도 크림반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9일 로이터통신과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의 군사 훈련장에서 대형 폭발에 이은 화재가 발생해 주민 수천명이 대피하고 주요 고속도로가 폐쇄됐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반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새벽 크림반도 키로브스케 지역 군사 훈련장에서 불이 났다면서 "2천명이 넘는 인근 4개 정착지 주민을 임시 대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크림반도 케르치항과 세바스토폴을 잇는 주요 도로인 타브리다 고속도로가 폐쇄됐다면서 곧 우회로를 안내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크림반도 소셜미디어에는 인적 없는 벌판에서 연쇄적인 폭발과 함께 큰 불길과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을 찍은 영상과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러시아 보안기관 등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과 우크라이나 언론매체들은 "야음을 틈타 감행된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으로 키로브스케 지역 소도시 스타리크림 인근 군기지 탄약고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공격당한 뒤 러시아가 이틀 연속 보복 공습을 가하고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공격하는 등 양측의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이틀 연속으로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전국적으로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수도 키이우에서도 드론 공습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오데사 지역에서 63기의 목표물 중 자폭 드론 23기와 순항 미사일 14기 등 37기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17일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일어나 2명이 숨지고 차량용 교량 일부가 붕괴한 사건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하고 오데사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지역에 대대적 보복 공습을 가했다. 오데사는 지난해 7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튀르키예, 유엔과 체결한 흑해곡물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 곡물이 해상으로 수출되는 핵심 항만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대규모 공습을 받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의도적으로 곡물협정 관련 시설을 목표로 삼았다"며 "모든 러시아의 미사일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정상적이고 안전한 삶을 원하는 세계 모든 이들에 대한 타격"이라고 비난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의 키로브스케 지역 군사 훈련장에서는 대형 폭발에 이은 화재가 발생해 2천여 명의 주민이 대피하고 주요 고속도로가 폐쇄됐다. 러시아 보안당국과 밀접한 텔레그램 채널들은 우크라이나의 야간 공습으로 인해 탄약고가 폭발했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이날 브리핑에서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사건 직후 공습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은 성명에서 "크림반도에 대한 작전이 성공적으로 수행됐다"며 "적이 피해 정도와 사상자 규모를 은폐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는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에서 일어난 사건과 관련해 공격 사실을 즉시 인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를 상대로 한 공격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자국과 관련성을 인정하더라도 사건 후 장시간이 지난 뒤 간접적으로 시인하는 식이었다. 이번에 보인 태도 변화를 볼 때 우크라이나가 최근 러시아의 보복 공습에 맞서 크림반도 등 전선 후방에 대한 공격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7일 크림대교 폭발 사건 직후 보복 방침을 천명한 바 있어 양국의 맞보복이 한동안 계속될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내친김에 크리반도를 탈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은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원인 불명의 폭발로 파손된 지 이틀 만에 발생한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크림대교 폭발의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했다. 러시아군은 18일 드론(무인기)과 미사일을 동원해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수출 거점인 오데사항 등에 대규모 공습을 가한 상황이다. 타스통신은 고속도로 통행이 일부 통제됐지만,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해상 교통로와 철도 교통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공격당한 뒤 러시아가 이틀 연속 보복 공습을 가하고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공격하는 등 양측의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