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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美 제공한 집속탄 사용 시작…러시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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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美 제공한 집속탄 사용 시작…러시아 반발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에서 제공받은 집속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에서 제공받은 집속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전략 커뮤니케이션 조정관 존 커비는 20일(이하 현지 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전에 미국이 제공한 집속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집속탄을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속탄은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자탄을 하나의 부모 폭탄에 담아 공중에서 열어 넓은 지역을 타격한다.

재래식 탄약보다 명중률은 높지만, 민간인 살상 우려로 111개 국가가 사용금지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 중국은 물론 이스라엘과 인도, 파키스탄, 북한 그리고 한국도 협약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재래식 탄약 부족을 메우기 위해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커비 조정관은 집속탄 사용이 "러시아의 방어 태세와 공격 작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7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 제공을 결정했는데, 유럽 동맹국 사이에서 이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유럽 국가 및 기타 국가에서는 분쟁 이후에도 불발탄이 남아있고, 민간인에 대한 장기적인 피해가 발생할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군은 20일 우크라이나 남부의 오데사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오데사 항구에서 곡물 선적을 방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러시아는 18일 우크라이나 곡물의 흑해 운송에 관한 수출 협정 이행이 중단된 후 다음 날 바로 선박이 우크라이나 항구에 입항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20일 자정 이후 흑해를 통해 항구에 입항하는 모든 선박은 "군수품 운송에 관여하는 것으로 간주된다"고 선언했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가 흑해의 우크라이나 항구 근처에 해군 기뢰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19일 비디오에서 "우크라이나 해군 기뢰를 감지하고 폭발시켰다"고 발표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