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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곡물 경로 공격은 ‘글로벌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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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곡물 경로 공격은 ‘글로벌 재앙’

러시아가 드론으로 다뉴브강변의 우크라이나 곡물 경로를 공격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가 드론으로 다뉴브강변의 우크라이나 곡물 경로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주의 다뉴브강변 마을에 2일(이하 현지시간) 이른 아침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이 있었다.

이 일대는 러시아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협정을 중단한 이후 대체 경로로 사용되어 왔는데 이번 공격으로 약 4만 톤의 곡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목표는 서방을 흔드는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일 비디오 연설에서 러시아 정부가 공급 차질을 일으켜 세계 식량 시장을 붕괴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세계적인 재앙을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의 공격은 다뉴브강을 가로질러 루마니아 반대편에 있는 이즈마일 강 항구에서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부총리 쿠브라코프는 같은 날 X( 트위터)에 "러시아 군대는 창고와 곡물을 하역하는 곳을 공격했으며, 이는 아프리카, 중국, 이스라엘 국가들이 예상했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즈마일에 도착해 우크라이나에서 곡물을 싣기로 예정된 수십 척의 선박이 다뉴브강 어귀에서 일시적으로 멈췄다. 현지 항만청 관계자는 복원 작업이 이미 시작되었으며 항구 인프라가 여전히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같은 날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민간 기반 시설이 공격받았다고 말하면서 "용납할 수 없으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식량을 배달하는 우크라이나의 능력을 더욱 약화시키는 전쟁 범죄"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곡물 수출을 방해하기 위해 다뉴브강 항구를 잇달아 공격했다. 지난달 24일에는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이즈마일 인근 레니 강 항구를 강타해 곡물 엘리베이터와 항구 시설에 피해를 입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