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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골디락스 경제 현실로...통화 긴축 종료 분석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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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골디락스 경제 현실로...통화 긴축 종료 분석 확산

7월 고용 지표 나온 뒤 9월 금리 동결론 대세로…8월 지표 본 뒤 확정 예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미국에서 고용 시장 수요가 둔화하면서 골디락스 경제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9월 19, 20일 (현지시간)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5일(현지시간) “고용 둔화로 연준이 지난 7월 26일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 것을 끝으로 긴축 사이클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까지 치솟았으나 이 지수가 6월에 3%로 내려왔다. 또 미 노동부가 4일 발표한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8만 7000개 증가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건)를 밑돌았다.

이는 노동 시장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미국 경제의 이런 흐름을 보면 골디락스 경제가 현실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월가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골디락스 경제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로, 주로 경제가 놓은 성장세를 보이면서도 물가 상승이 없는 상황을 의미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현행대로 5.25~5.5%로 동결할 가능성이 87%, 0.2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13%로 나타났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 동결 가능성 80%, 0.25% 포인트 인상 가능성 20%에 비해 동결 확률이 올라간 것이다. 이런 변화에 노동 지표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은 3.5%로 6월의 3.6%에서 소폭 내려갔다.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6월과 같은 3.6%였다.

고용부지난 1일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도 고용 시장 초과 수요가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58만 건으로 지난 2021년 4월(929만 건) 이후 가장 낮았다. 연준은 9월 FOMC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9월 1일 나오는 8월 고용 지표를 확인한 뒤 금리 동결 또는 추가 인상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FOMC 위원들은 미국의 고용 시장 수요 둔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4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리 동결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래피얼 총재는 7월 고용 지표에 대해 "나는 미국 경제가 상당히 질서 있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18만 7000명이라는 이 수치는 그러한 추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래피얼 총재는 "이제 안심이 되고, 이러한 추세가 짧은 기간 내에 끝나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도 “ 최종 금리 혹은 얼마나 더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논하기보다는 이러한 추세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지 생각하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제까지 이고금리에 머물러야 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해 금리 동결과 ‘피벗’ (pivot, 정책 전환) 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굴스비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기준 금리를 5.25%, 5.5% 혹은 5%대로 유지하면 그것은 긴축적이고, 그러한 기준 금리를 유지하는 것은 긴축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7월 26일에 기준 금리를 0.25% 추가로 올린 5.25~5.50%로 조정했고, 이는 22년 만에 최고치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