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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 사태, 아프리카서 가장 긴 원유 파이프라인 차질 빚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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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 사태, 아프리카서 가장 긴 원유 파이프라인 차질 빚나

니제르의 군사 쿠데타로 중국의 프로젝트가 위협을 받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니제르의 군사 쿠데타로 중국의 프로젝트가 위협을 받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
니제르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국의 이익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인 페트로차이나 지원 수출 파이프라인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닛케이가 11일 보도했다.

니제르는 지난 7월 26일(현지시간) 군부가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이후 혼란에 빠져 있다. 에코와스라고도 알려진 서아프리카 국가들의 15명으로 구성된 경제 공동체의 지도자들은 10일 예비군의 가동을 명령하고 헌법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그들의 시도에서 어떤 선택권도 테이블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고 말했다.

런던에 본사를 둔 아프리카 리스크 컨설팅의 전무이사 타라 오코너는 닛케이에 "니제르는 영공을 폐쇄했기 때문에 긴장이 극도로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이고 효과적이지 않은 한 어떤 군사적 개입도 더 큰 경제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프랑스에 이어 니제르에 두 번째로 큰 투자국이다. 그러나 중국이 정치적 혼란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는 징후로 중국 정부는 이번 주 초 자국민들에게 니제르를 떠나라고 권고했다.
한편 11일 로이터 통신은 중국 거저우아바 그룹이 군사정권에 대한 제재로 자금이 고갈된 후 칸다지 수력발전 댐 건설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니제르 예산의 40%를 차지하는 유럽 연합과 미국의 개발 원조는 쿠데타 이후 중단됐다.

위기가 고조된 일주일 동안, 에코와스는 9일 국경 폐쇄와 금융 및 상업적 상호작용을 차단하기 위한 이전에 부과된 조치에 더 많은 제재를 가했다.

아프리카에 초점을 맞춘 베이징 소재 투자 변호사 카이 쉬에는 페트로차이나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니제르에 대한 제재, 특히 말리에 부과된 제재와 유사한 제재의 영향은 잠재적으로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방해하고 중국 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니제르의 아가뎀 유전과 베냉의 코토누 항구를 연결하는 40억 달러(약 5조 2600억 원) 규모의 송유관 프로젝트는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니제르 정부에 의해 당시 최대 투자로 선전됐다.

페트로차이나는 2011년 정부와 합작회사를 구성해 아가뎀 부지에서 석유를 생산하면서 니제르에 진출했다. 현재 프로젝트는 2019년에 합의됐으며, 완료되면 아프리카에서 가장 긴 국경을 넘는 원유 파이프라인이 된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