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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유력 후보들 “더 이상 우크라이나 지원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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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유력 후보들 “더 이상 우크라이나 지원 말라”

트럼프 전 대통령 등 유력한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 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전 대통령 등 유력한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 본사 자료

유력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미국의 계속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해 상위 3명의 후보들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재고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취했다. 반면 군소 후보들은 지속적인 원조를 원하는 유럽 및 다른 국가들과의 동맹에 균열이 생기면 러시아에 이익이 될 수 있다는 태도다.

최근 중서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후보들 간의 첫 토론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가 논란이 됐다.

사회자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예산 증액을 지지하지 않는 분 있는가?"라고 묻자 지지율 3위를 차지한 투자자 비벡 라마스와미가 가장 먼저 "나"라고 답했다.

그는 "미국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다른 나라의 국경이 아닌 우리 국경을 확보해야 한다"라며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2위를 차지한 플로리다의 디샌티스 주지사는 미국의 추가 원조는 유럽 동맹국들의 지원 증가에 따라 "조건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보다 더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에 참여하지 않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럽이 스스로 노력하는 대신 미국에 의존하고 있어 불공평하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들과 달리 지지율 4위를 차지한 펜스 전 부통령은 토론회에서 "미국은 권위주의에 맞서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영토가 러시아에 넘겨지면 미군이 미국과 유럽 간의 군사 동맹인 북대서양 조약기구 (NATO) 회원국의 국경을 넘어 러시아와 직접 전쟁을 벌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러시아의 승리는 중국의 승리"라며 "우크라이나는 5차 방어선"이라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