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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헝다그룹, 1년 5개월만 주식거래 재개…87%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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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헝다그룹, 1년 5개월만 주식거래 재개…87% 급락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있는 헝다그룹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있는 헝다그룹 본사. 사진=로이터

중국의 부동산 대기업인 헝다그룹 주식거래가 재개됐다.

로이터 등 외신은 28일 홍콩 주식 거래 시장에서 헝다그룹의 주식이 약 1년 5개월 만에 거래 재개가 되었다고 보도했다. 헝다그룹 주식은 2022년 3월 21일부터 거래 정지가 된 바 있다.

주가는 86.7%의 대폭 급락한 수치로 출발했고 0.22홍콩달러까지 낮아져 시가총액은 32억홍콩달러(4억0802만달러)로 줄어들었다.

경영 재건 중인 헝다는 상반기 330억 위안(약 5조 987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상반기 기준 헝다의 총부채는 2조3900억 위안(약 433조 54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시한 바 있다.

헝다의 자산총액은 현금 134억 위안(약 2조40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 7400억위안(약 315조 7000억원)으로 부채 총액의 72.8%에다. 자산을 전부 청산해도 채무 상환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헝다가 주식 거래를 재개한 이유는 외화건설 부채 재편 계획에 보유 주식이 함께 결부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헝다의 자회사 전기자동차(EV) 메이커와 부동산관리회사, 헝다물산 등의 주식이 7월 이후 거래되었으며, 자회사를 포함한 3개 주식 매매 재개가 필수가 되었기 때문에 주가 폭락과 시가총액 손실을 감수하고 주식 재개를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1년 디폴트에 빠진 헝다는 채권단과의 협상 끝에 지난 3월 195억 5000만달러(약 27조원) 규모의 부채 조정안을 내놨다. 헝다는 미국 내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을 보호하고 채권자의 강제 압류 등을 피하기 위해 지난 18일 미국 뉴욕 법원에 ‘챕터 15′ 파산보호를 신청한 바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