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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SMIC, ‘60억 달러’ 빅딜 타결… 자회사 SMNC 완전 인수 최종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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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SMIC, ‘60억 달러’ 빅딜 타결… 자회사 SMNC 완전 인수 최종 승인

中 증감회, 406억 위안 규모 지분 인수안 통과… 스타마켓 역대 최대 M&A 기록 전망
국역 펀드 국유 지분 49% 싹쓸이해 100% 자회사 편입… 12인치 웨이퍼 제조 지배력 강화
성숙 공정 쇼티지 속 웨이퍼 가동률 93.1% 폭증… 2분기 매출 성장률 최대 16% 가이드라인 제시
중국 국제반도체 엑스포(IC China 2020)에서 사람들이 반도체제조국제공사(SMIC) 부스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국제반도체 엑스포(IC China 2020)에서 사람들이 반도체제조국제공사(SMIC) 부스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SMIC가 베이징 핵심 생산 기지의 잔여 지분을 모두 사들이는 6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인수합병(M&A) 계약을 성사시켰다.

중국 정부의 최종 규제 승인을 통과하면서 SMIC는 자국 내 반도체 제조 역량 내재화와 시장 지배력 강화에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2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베이징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SMIC가 자회사인 ‘반도체 제조 북중국(베이징) 공사(SMNC)’의 주주들에게 신주를 발행해 지분 49%를 인수하겠다는 구조조정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상하이 증시의 기술주 전문 시장인 과학혁신판(스타마켓)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합병 거래가 될 이번 승인의 유효기간은 12개월이다.

중국 국영 ‘빅펀드’ 지분 전량 매입… 기본 주당순이익 대폭 상승 기대


SMIC가 공시한 등록 서류에 따르면, 이번에 인수한 SMNC 지분 49%의 가치는 406억 위안(미화 약 59억 7,000만 달러)에 달한다. 인수가 완료되면 SMNC는 기존 SMIC 지분 51%에 더해 자회사 지분 100%를 확보한 전액 출자 자회사가 된다.

SMIC는 이를 위해 SMNC의 기존 국영 주주들에게 주당 74.20위안의 가격으로 총 5억 4,720만 주의 A주(내국인 거래 주식)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이 주식에는 12개월간의 보호예수(전매 제한) 기간이 설정된다.

주요 매도처는 중국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일명 빅펀드)을 비롯해 베이징 반도체 제조 및 장비 투자센터, 베이징 E타운 국제투자개발 등 중국 국영 금융 기구들이다. 이 중 중국 반도체 빅펀드가 가장 큰 비중인 3억 5,730만 주를 배정받게 된다.

지난 2013년 설립된 SMNC는 12인치(300mm) 웨이퍼 주조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SMIC의 거점 생산 기지다.

SMIC 측은 "이번 인수로 핵심 사업의 구조적 변동 없이 회사의 순이익과 주당순이익(EPS)을 즉각적으로 끌어올리는 재무적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거래가 조기 완료되었다고 가정할 경우 기본 주당순이익이 기존 0.49위안에서 0.55위안으로 크게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AI 붐이 촉발한 레거시 칩 부족… 대규모 주문 중국 파운드리로 이동


이번 대형 딜은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호황에 힘입어 성숙(레거시) 공정 노드의 수요가 강력하게 회복되는 우호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 체결됐다.

실제 SMIC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25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주주 순이익은 1억 9,700만 달러로 개선됐다.

전 세계 가전 및 자동차 업계가 성숙 노드 칩의 생산 능력 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글로벌 고객들이 중국 본토 파운드리로 대거 주문을 이동시킨 결과 SMIC의 웨이퍼 가동률은 93.1%까지 치솟았다.

자오하이쥔 SMIC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글로벌 AI 수요가 폭발하면서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핵심 성숙 노드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스마트폰 등 소비자 전자제품 제조업체들과 주요 고객사들이 중국 내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짚었다.

공격적인 가동률 조정을 바탕으로 SMIC는 다가오는 2월 분기(회계연도 2분기) 매출 성장률 가이드라인을 전 분기 대비 14%~16%라는 고성장세로 제시했으며, 총이익률 역시 20%~22% 수준의 안정적인 궤도에 안착할 것으로 자신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