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을 방문한 유럽 의회 로베르타 메졸라 의장은 8일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협상이 늦어도 올해 말부터는 시작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유럽을 우리의 고향으로 보는 나라로부터 눈을 돌리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서는 안 된다"며 유럽 연합(EU)은 러시아로부터 침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연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해 EU 회원국 후보가 되었지만 가입 협상이 언제 시작될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메졸라 의장은 "우크라이나가 사법, 정치 및 경제 개혁을 포함한 우리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음을 보여 주면 다음 단계로 넘어 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해 10월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는 우크라이나의 협상 준비를 평가하고 올해 말까지 협상에 참여할지 여부를 "EU 전체가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협상은 단 시간에 이뤄질 문제는 아니다. 메졸라 의장은 "지중해의 섬나라 몰타가 EU의 법체계에 가입하는 데 약 10년이 걸렸다"며 "EU 대통령이 2030년을 가입 가능한 날짜로 언급한 것도 그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관련하여 유럽 집행위원회는 2024년-2027년 동안 500억 유로 (약 71조 5000억 원)의 재정 지원을 제공 할 계획을 밝혔다.
메졸라 의장은 “지원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유럽위원회가 다음 주에 제안 할 구체적인 조치를 확인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