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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우크라이나, 곡물 갈등 해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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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우크라이나, 곡물 갈등 해소되나

곡물 수출을 둘러싼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까?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곡물 수출을 둘러싼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까? 사진=본사 자료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위한 곡물 운송 경로를 열어 줄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을 SNS를 통해 현지 언론에 전했다. 우크라이나 곡물 유입에 위기감을 느낀 폴란드는 이 문제를 둘러싸고 우크라이나와 계속 갈등을 빚어 왔다.
두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곡물이 폴란드를 통과해 필요한 곳으로 수출될 수 있도록 운송 경로가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곡물이 필요한 국가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곡물이 유입될 경우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농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해 왔다.

두다 대통령은 "우리는 농민들의 노력으로 자급자족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곡물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폴란드 정부가 우크라이나 곡물 판매를 계속 금지하는 것이 올바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폴란드에 들러 구호 활동에 참여한 두 명의 언론인에게 국가 훈장을 수여했다. 그러나 곡물 갈등을 빚어온 폴란드 정부 고위 관리들과의 회담은 열리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 유엔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곡물 수입을 제한하는 폴란드가 러시아를 돕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반발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 중단을 언급해 양국 사이 대결을 고조시켰다.

세계 최대의 곡물 수출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흑해를 통해 아프리카로 수출길이 사실상 막혔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을 통해 육로 수출을 확대했으며 유럽 연합(EU)도 특혜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중부 및 동부 유럽에서 곡물 가격이 하락하자 EU는 폴란드를 포함한 5개국에 한해 우크라이나 곡물 수입을 금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폴란드는 슬로바키아, 헝가리와 함께 독자적인 수입 제한 조치를 취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