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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부활" ADP 민간고용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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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부활" ADP 민간고용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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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채금리 발작으로 크게 떨어졌던 뉴욕증시가 다시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5일 뉴욕증시 에 따르면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 등은 크게 오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모처럼 상승 분위기이다.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는 미국의 9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8만9천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뉴욕증시 예상치 15만개에 크게 미달하는 증가 수준이다. 8월 증가폭인 18만개과 비교할 때 절반으로 뚝 줄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에서 8만1천개가 증가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여가·접객업이 9만2천개 늘었다. 전문·사업서비스는 3만2천개 줄었다.

고용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는 이날 ADP 고용 통계는 전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와 상반되는 결과다. 하루전 발표된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시장 전문가 전망치 880만건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노동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고용 관련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6일 발표되는 9월 고용보고서 가 최대 변수다. 뉴욕증시에서는 9월 비농업 고용이 17만명 증가해 전달의 18만7천명 증가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3.7%로 전달의 3.8%에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 고용이 크게 둔화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6bp가량 떨어진 4.74%에서, 2년물 금리는 7bp가량 밀린 5.08% 근방에서 거래됐다. 30년물 금리는 5bp가량 하락한 4.87% 근방에서 움직였다.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전날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국채금리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도 반등하고 있다. 미국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20.6%로 전날의 30% 근방에서 하락했다.
인텔의 주가는 프로그래밍 가능 칩 부문을 분사해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하락 중이다. 애플 주가는 키뱅크가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에 해당하는 '섹터비중'으로 내렸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오르고 있다. 모더나의 주가는 자사의 코로나19와 독감을 결합한 콤보 백신에 대한 임상 중간 결과가 긍정적이라는 소식에도 하락 중이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와 영국 FTSE지수, 프랑스 CAC 지수 그리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떨어지고 있다.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연말까지 자발적 감산을 이어가고, 러시아도 수출 감축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정책 목표 수준으로 안정화됐다고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올해 말 금리를 직전 전망과 동일한 5.6%(이하 중간값)로 예상했고 내년말 5.1%(6월 전망치 4.6%), 2025년말 3.9%(6월전망치 3.4%), 2026년말 2.9%(6월 전망치 없음)로 각각 예상했다. 2027년 이후 장기적으로는 2.5%를 예상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연내에 한차례 0.25% 포인트 수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며, 내년 한해 금리 인하 폭은 0.5% 포인트 수준에 그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