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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조 예산 부족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이란 무기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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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조 예산 부족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이란 무기 공급

미 해군이 이란으로부터 압수한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미 해군이 이란으로부터 압수한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했다. 사진=본사 자료
미군은 4일(이하 현지시간) 이란에서 압수한 탄약 110만 발을 우크라이나 군에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 예산을 사용하지 않고서 반격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는 추가 원조 예산을 둘러싼 미국 의회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어쩔 수 없이 취한 조치로 보인다.

미 중부사령부 성명에 따르면 미국은 2일 우크라이나에 이란산 탄약을 보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예멘의 시아파 무장단체 후티에게 보낸 것인데, 미국 군함이 2022년 12월 이를 중동에서 압수했다.

중부사령부는 이에 덧붙여 "우리는 미국과 유엔의 제재와 수송 저지를 포함한 모든 합법적인 수단을 사용하여 이란의 살상 무기 지원을 막아왔다. 이를 위해 동맹국 및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으로부터 압수한 무기류는 앞으로 우크라이나로 더 많이 보내질 것으로 보인다.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3일 기자회견에서 미군 재고 물량에서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무기를 보충하는 데 사용되는 예산이 16억 달러(약 2조 1650 억 원)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군이 비축량을 보충하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계속 제공하게 되면 미군의 전력 손실은 불가피하다.

미국 하원은 3일 공화당 소속인 매카시 하원의장을 해임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위한 추가 자금 지원에 반대하고 있어, 추가 지원이 실현될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지난 8월 바이든 행정부는 의회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240억 달러를 추가로 요청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