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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주니어, 트럼프·바이든 양자대결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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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주니어, 트럼프·바이든 양자대결 흔들까?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자 대결에 케네디 주니어라는 제3의 변수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자 대결에 케네디 주니어라는 제3의 변수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양자 대결에서 변수가 될 수 있는 무소속 출마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집안의 후손인 케네디는 의외로 민주당보다 공화당 유권자들이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유권자의 48%가 그를 호의적으로 평가한 반면 민주당 유권자 사이에선 21%에 그쳤다.

69세의 환경 변호사인 케네디 주니어는 "우리는 두 정당으로부터 독립하고, 그들이 지배해 온 부패한 이해관계와 모든 부정한 제도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과 결별하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이제는 "당파의 충성으로부터 자유롭다"고 말했다.
WSJ은 케네디 주니어를 바이든과 트럼프 양자 대결 구도를 흔들 유력한 제3의 도전자로 평가했다. 케네디 주니어 외에도 학자이자 활동가인 코넬 웨스트가 지난주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중도 성향의 단체인 노 라벨은 자체 대선 후보를 낼 것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 무소속 후보가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으려면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한다. 무소속 대통령 후보는 50개주와 컬럼비아 특별구에서 자신의 이름을 투표용지에 넣을 것을 요청해야 하며, 많은 주에서 자격을 얻기 위해 광범위한 서명운동을 거쳐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참모들은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바이든과 트럼프 사이에서 선택을 고민할 것이라며 케네디와 웨스트 또는 노 라벨 같은 제3자의 도전 가능성을 애써 무시해 왔다.

그러나 참모들은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및 미시간과 같은 격전지 주에서 작은 표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 대변인 로나 맥대니얼은 성명을 내고 "독립당 복장의 민주당원은 여전히 민주당원"이라고 비난했다.
또 트럼프 선거캠프 대변인 스티븐 청은 성명을 통해 "보수적 가치를 가장하는 사람에게 유권자들은 속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일부 정치 전문가들은 케네디의 입성이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전략가 메리 앤 마쉬는 "만약 그가 누군가를 다치게 한다면 그것은 트럼프와 우파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녀는 "선거를 결정할 중요한 문제가 되는 주에서 그가 정말 투표에 참여하겠나?"라며 그의 완주 여부에 의문을 표시했다.

일반적 여론은 케네디의 출현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쪽이다. 중도좌파 그룹 서드웨이의 맷 베넷은 "우리의 견해는 반트럼프 연합을 분열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나쁘다는 것이다"라며 "케네디가 트럼프를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