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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공격 강화...세바스토폴서 또 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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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공격 강화...세바스토폴서 또 큰 폭발

젤렌스키 대통령 "우크라이나군이 곧 완전한 통제 능력 갖출 것"

지난 9월 22일(현지시간)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 후 러시아 흑해 해군 본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위성사진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9월 22일(현지시간)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 후 러시아 흑해 해군 본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위성사진 모습. 사진=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곧 크림반도에 대한 완전한 통제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선언한 지 몇 시간 만에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현지 언론과 소셜미디어 등이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크림반도 주지사 미하일 라즈보자예프는 이날 세바스토폴 인근에서 적어도 한 건의 폭발이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폭발이 우크라인군의 공격 결과인지, 아니면 러시아군의 훈련 때문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폭발의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날 크림반도 탈환 의지를 재확인한 직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여러 소셜미디어 계정에서는 폭발의 원인이 세바스토폴 인근 러시아 벨베크 군사 비행장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습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크림 플랫폼 의회 정상회담 온라인 연설에서 러시아가 흑해 함대 선박을 최대한 멀리 이동시키기 위해 조지아의 러시아 점령 지역인 압하지야에 새로운 해군 기지를 개설할 계획에 대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미사일과 해군 드론으로 공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또한 우크라이나군이 곧 크림반도 제공권을 장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즈보자예프 주지사는 세바스토폴에서의 폭발이 드론이 전자전 수단에 의해 강제로 착륙한 후 지상에서 폭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항구 도시 주변에서 보고된 다른 큰 소리는 인근 흑해에서 수행된 군사훈련 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폭발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크리미아 반환을 위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크림반도를 되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크림반도에 대한 정기적인 공격을 감행해왔다. 그러나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강력하게 방어하고 있어 우크라이나가 크리미아를 완전히 장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발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향후 더 치열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