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행정‧재정관리조정위원회에 따르면 러시아 사이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의 보안 대책 소프트웨어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잠재적 위험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정부의 정보와 네트워크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챗과 카스퍼스키 앱의 데이터 수집 방식으로는 단말기 내 정보에 상당 부분 접근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난드 장관은 "앱의 위험성은 분명하지만, 현재로서는 정부 정보가 유출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위챗은 하나의 앱을 기점으로 메시지, 결제, 전자상거래(EC), 배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월 10억 명 이상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계 앱을 둘러싸고 서방 국가에서는 이용 금지 움직임이 활발하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2월 정부 지급 단말기에서 중국계 단편 동영상 게시 앱 '틱톡(TikTok)'의 사용을 금지했다. 미국에서도 동부 메릴랜드주가 주 정부 기관에서 틱톡과 카스퍼스키의 일부 소프트웨어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미국 몬태나주에서는 지난 5월 주 내에서 틱톡 다운로드와 사업 활동을 금지하는 법이 미국 최초로 통과됐다. 운영회사와 이용자들이 법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