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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에 필요한 것은 '앱스토어 모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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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에 필요한 것은 '앱스토어 모멘트'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플의 앱스토어 모멘트 같은 소프트웨어 도약 필요"
 미국 캘리포니아주 코스타메사에 있는 테슬라 전기차 시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코스타메사에 있는 테슬라 전기차 시설.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 공장에서 2만7000달러짜리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란 보도에도 주가가 기대한 것 같은 급등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는 관련 보도가 나온 6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한데 이어 7일 오전에도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후반에야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독일에서 노조 압력에 임금을 4% 인상했다는 소식으로 미국에서도 임금 인상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악재가 되기는 했지만 이전에 별 것 아닌 재료에도 급등세를 탔던 흐름과 달리 이번에는 호재에 반응하는 속도가 더디다.

전문가들은 지금 테슬라에 필요한 것은 애플의 '앱스토어 모멘트' 같은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이폰 모멘트는 달성했는데...


7일 배런스에 따르면 대표적인 테슬라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는 6일 분석노트에서 테슬라가 아이폰 모멘트는 달성했다고 운을 뗐다.

애플이 스마트폰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새 시장을 연 것처럼 테슬라도 전기차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했다는 것이다. 대중형 모델3, 모델Y 출시로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을 연 것은 애플이 아이폰으로 새 시장을 연 것과 같은 테슬라의 '아이폰 모멘트'였다는 것이 조나스의 분석이다.

필요한 것은 앱스토어 모멘트


조나스는 그러나 테슬라가 이제는 애플의 앱스토어 모멘트 같은 소프트웨어 도약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조나스는 자신의 매수 추천이 테슬라의 이같은 앱스토어 모멘트를 토대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가 자동차 사업에서 점진적으로 멀어지는 대신 자본집약도가 낮은 사업모델로 점차 바늘을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나스는 애플이 맥컴퓨터,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출시해 산업계를 흔드는 아이폰 모멘트를 거쳐 앱스토어를 만들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비중을 확대했다면서 이것이 바로 앱스토어 모멘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가 아이폰 모멘트는 달성했는지 모르지만 아직 앱스토어 모멘트는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앱스토어 모멘트 도달은 높은 마진과 높은 주가수익배율(PER), 높은 반복적인 매출의 문을 여는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테슬라에서 가장 중요한 '앱'은 주행보조 소프트웨어로 현재 월 199달러 구독제로 서비스된다. 완전자율주행을 통해 테슬라가 대규모 로봇택시 사업의 문을 열고 월 199달러 구독 서비스가 확실하게 정착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RBC 애널리스트 톰 나라얀도 테슬라 주가 상승의 주된 배경은 바로 연간 수백만대 전기차를 판매하면서 동시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로 탈바꿈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매수 추천


조나스와 나라얀 모두 테슬라에 매수 추천 등급을 주고 있다.

나라얀의 목표주가는 301달러, 조나스 목표주가는 380달러에 이른다.

조나스가 제시한 목표주가에 도달하면 테슬라 시가총액은 약 1조2000억달러가 된다.

한편 이날 테슬라는 초반까지 고전을 지속하다 후반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테슬라는 2.91달러(1.33%) 상승한 222.18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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