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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으로 아람코 3분기 순이익 2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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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으로 아람코 3분기 순이익 23% 감소

아람코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아람코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사진=본사 자료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는 7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7~9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326억 달러(약 42조 575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원유 가격 급등에 힘입어 큰 이익을 남겼던 전 동기 대비 하락한 수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를 계속 지지하기 위해 연말까지 자발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다.

배당금은 4~6월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기본배당금 195억 달러, 성과연동 배당금 약 99억 달러로 예상된다.

지난해 7~9월 분기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배경으로 원유 가격이 급등해 424억 달러의 순이익을 남겼다. 이는 2021년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한 액수였다. 2023년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유가가 떨어져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7월부터 이어져 온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계속하겠다고 재차 확인했다. 사우디는 또한 12월에 감산 정책을 검토할지 여부를 재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 균형을 맞추는 유가는 배럴당 85.8달러다. 미국 벤치마크인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는 현재 이보다 낮은 가격에 머물고 있다.

유가의 하락은 공공 재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감산을 통해 유가를 지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스라엘과 이슬람 조직 하마스의 충돌로 인해 시장 전망은 불확실하다.

아람코는 탈탄소화 추세가 진행되더라도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연료에 대한 회사의 지속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