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군제는 매년 11월 11일에 열리는 대규모 세일로, 2009년 알리바바에 의해 시작된 이후 다른 인터넷 쇼핑몰과 소매업체들도 참여하는 행사로 성장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회복이 지지부진한 상황 속에서 최저가를 강조하는 전략이 도입됐다.
판매 전략은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최저가 할인을 요구하는 유명 인플루언서들에 의해 주도되었다. 신흥 인터넷 쇼핑몰인 핀둬둬도 가격 경쟁에 가세했다. 미국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15' 시리즈는 이미 할인 대상이 되어, 정상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절약 심리를 갖고 구매 품목을 엄선하고 있다. 상하이의 한 여성 회사원은 "필수품만 구입했다"고 말했다. 베인앤코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광군제에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답한 중국 소비자는 23%에 불과했다.
화장품 분야에서는 중국 브랜드 '珀莱雅'가 세일 초반 유통 거래액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 화장품 브랜드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처리수 해양 방출과 관련된 이슈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코세와 같은 일본 화장품 브랜드는 인플루언서 대신 현지 직원들을 활용한 라이브 방송 PR 전략으로 전환했다. 폴라리스 홀딩스의 하시다 나오타카시 전무는 "연말까지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