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노버의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44억1000만 달러(약 18조7315억 원)로, 2022년 2분기부터 이어진 매출 감소세가 5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LSEG가 집계한 7명의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인 144억5000만 달러(약 18조7936억 원)를 밑돌았다.
레노버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전자제품 제조업체의 호황에 따라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3월까지 14%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원격 근무를 수용하면서 기업 및 개인용 전자제품 판매가 급증했다. 하지만 작년부터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기 시작하면서 매출은 감소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Canalys)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7% 감소했다. 분기별 출하량 감소율은 지난해 말 30%를 넘어섰지만 최근 몇 분기 동안 그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레노버는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폰, 서버, 정보 기술(IT) 서비스 등 비PC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동안 레노버의 디지털 솔루션 서비스 사업 매출은 14% 증가한 36억 달러(약 4조6814억 원)를 기록했다.
2분기 주주에게 귀속되는 전체 순이익은 2억4900만 달러(약 3237억 원)로 애널리스트의 예상치 2억3500만 달러(약 3057억 원)에 비해 60% 감소했다.
레노버 주가는 실적 발표 후 3.58% 하락한 반면 홍콩 항셍 지수(HSI)는 1.65% 하락했다. 레노버에 대한 부정적인 실적 전망으로 인해 레노버 주가의 하락폭이 더 컸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