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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러시아 국경 검문소 4곳 3일간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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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러시아 국경 검문소 4곳 3일간 폐쇄



핀란드는 러시아 국경 검문소 4곳을 일시 폐쇄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핀란드는 러시아 국경 검문소 4곳을 일시 폐쇄했다. 사진=본사 자료


핀란드 정부는 17일(이하 현지 시간) 러시아 국경에 설치된 9개 검문소 중 4개를 3일 동안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는 난민 지위를 얻기 위해 중동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의 급격한 증가를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의 메시지는 강력하다. 하지만 곧 사람들이 과거처럼 국경을 오고 갈 수 있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불법 이민자들의 국경 이동을 돕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조치의 이유는 최근 중동 및 기타 지역에서의 망명 신청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핀란드 국경수비대에 따르면 망명 신청자 수는 통상 1일 1명이었는데 13일 39명, 14일 55명, 15일 75명으로 늘었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중동 국가에서 러시아에 입국했으며 그곳에서 거주 허가를 받았다. 망명 신청자들은 상당수 자전거를 타고 검문소에 도착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유럽 연합 비자가 없는 사람들이 핀란드로 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와 이웃 동맹국인 벨라루스는 이러한 규제를 임의로 완화하고 불법 이민자를 유럽으로 보내 EU를 위협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핀란드와 러시아의 국경은 1340km에 달한다. 핀란드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오랜 중립 정책을 뒤집었다. 핀란드는 지난 4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했고, 러시아는 이에 격렬하게 반대했다.

북유럽 국가들과 유럽연합(EU)은 망명 신청자 급증이 러시아의 조작에 의한 것일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미국과 나토와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러시아의 노력에 대한 보복이라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