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네덜란드 하원의원 총선에서 전체 의석 150석 가운데 37석을 얻어 제1당으로 떠오른 극우 성향 자유당(PVV)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연립정부를 구성하는데 필요하다면 기존의 강경한 입장을 계속 누그러뜨릴 수 있다”면서 “오늘부터 자유당은 네덜란드 연정에 참여할 것이며 내가 네덜란드의 총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당은 네덜란드 원내 1당으로 올라섰으나 정부를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하원의 다른 정당과 연정을 꾸려 과반인 76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자유당과 정치적 이념이 비슷한 우파 성향의 자유민주당(VVD)이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자유당 주도의 연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근 결정하면서 연정 구성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원내 2당인 중도좌파 성향의 녹색당‧노동당 연합은 극우 정당인 자유당이 주도하는 연정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