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에 가입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러시아가 애초에 종전을 제안했었지만 우크라이나가 거부한 적이 있다고 우크라이나의 사실상 집권여당인 인민의종의 대표가 밝혔다.
다비드 아라하미야 인민의종 대표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방송 채널인 1+1에 출연한 자리에서 “지난해 2~3월 벨라루스 국경지대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잇따라 열린 휴전협상에 우크라이나를 대표해 내가 임한 바 있다”면서 “러시아는 우리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고 중립국으로 남는 것을 조건으로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아라하미야 대표는 “그러나 우리는 러시아의 약속을 믿을 수 없는데다 나토 가입 문제는 우크라이나 헌법에 규정된 것으로 개헌을 하지 않으면 곤란한 사안이어서 거부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인민의종 출신이지만 우크라이나에서는 대통령이 특정한 정당에 속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인민의종은 사실상 집권여당으로 불린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