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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북한, 러시아에 100만발 포탄 지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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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북한, 러시아에 100만발 포탄 지원 우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3년 11월 30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의 쿠피안스크 마을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상군 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대령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3년 11월 30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의 쿠피안스크 마을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상군 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대령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30일 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7개국·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약 100만 발의 포탄 제공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매우 많은 양이다"라고 우려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일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100만발 이상의 포탄을 반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한 바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유상범 의원은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8월 초부터 러시아 선박과 수송기를 활용해 포탄 등 각종 무기를 10여차례에 걸쳐 수송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반출된 포탄의 양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서 2개월 이상 사용 가능한 양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10월 중순경 북한이 무기 운용법 전수를 위해 방사포 전문가 위주로 구성된 대표단을 러시아에 파견한 정황도 발견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휴전에 대해 "러시아군이 전 영토에서 철수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 유럽 등 일각에서는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그는 최근의 전황에 대해 "여러 겹으로 요새가 쌓인 영토를 탈환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무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러시아군이 하늘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했다.

또한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세계의 관심이 중동 정세로 옮겨가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리 영토에서 사라질 때만 평화와 안전을 얻을 수 있다"며 "우리나라 영토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휴전에 부정적인 이유로 2015년 민스크 합의를 비롯해 그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맺은 수많은 휴전 합의를 불이행한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휴전이 성립되더라도 러시아가 군사력을 재건한 후 다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본과의 협력에 대해서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디지털화와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 기대가 크다"며 "특히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한 방공 체계 구축이 시급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우방인 중국에 대해서는 평화 정착을 위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살상무기뿐만 아니라 군사 기술 이전도 중단하는 등 중국이 러시아에 어떠한 군사적 지원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북동부 최전방 쿠피안스크 지역 인근 부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