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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서 사용한 러시아 무기 부품 74%가 미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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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서 사용한 러시아 무기 부품 74%가 미국산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된 러시아 무기 부품의 74%가 미국산 임이 드러났다. 사진=본사 자료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된 러시아 무기 부품의 74%가 미국산 임이 드러났다. 사진=본사 자료
우크라이나 반(反) 부패청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제 드론과 미사일 등 76개 무기에 사용된 부품 2453개를 분석한 결과 74%에 해당하는 1813개 부품이 미국 기업에서 제조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언론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에 따르면 러시아 무기에는 미국 외에도 유럽과 일본, 중국 부품도 상당수 발견됐다.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동참하는 미국과 유럽 제품의 일부가 러시아로 유입돼 침공에 사용된 무기 제조를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다시 한번 사실로 드러났다.
미국 다음으로는 스위스 제품 119개와 일본 96, 중국 87개가 발견됐다. 우크라이나 공격 시에 많이 사용된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과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의 주요 부품에는 러시아제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으며, 대부분 미국에서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우크라이나 정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집적 회로(IC), 엔진 및 카메라는 일본 부품을 사용했다. 우크라이나는 부품으로 사용한 기업 이름과 사진, 이란제 샤헤드 드론과 해당 부품에 사용된 미사일 등도 함께 공개됐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가해지면서 유럽과 미국의 대러시아 직접 수출은 중단됐다. 그러나 중국, 홍콩, 터키 등을 통해 러시아로의 유입은 계속되고 있다. 기업들의 뜻과는 달리 다양한 러시아의 무기에 이들이 만든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