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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비난 러시아 작가들 작품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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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비난 러시아 작가들 작품 판매 중단

푸틴에 의해 저질러진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난한 예술가들이 러시아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푸틴에 의해 저질러진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난한 예술가들이 러시아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
러시아 대형 출판사 AST는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 이유로 작가 보리스 아쿠닌과 드미트리 부이코프의 작품 출판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주요 서점인 치타이 고로드도 그들의 작품 판매를 중단하고 서점 내 진열대에서 그들의 작품들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아쿠닌은 '리바이어던 살인사건' 등의 소설로 유명한 러시아 작가로, 그의 작품은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됐다.
그는 푸틴 정권에 비판적이며,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공개적으로 이를 비난해왔다. 그는 현재 런던에 거주하고 있다. 시인 부이코프 씨도 침공에 반대한 채 해외에 머무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문화계 인사들에 대한 탄압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아쿠닌과 부이코프는 푸틴 정권이 ‘네오 나치’로 간주하는 우크라이나 정권과 군대를 비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러시아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SNS)에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집권당인 통합 러시아당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은 두 사람을 "나라를 판 인간들"이라고 부르며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내년 3월 대선에서 5선을 노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의 정신적 가치를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6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 지지단체 창립회의에는 영화감독 니키타 미할코프, 세계적인 지휘자 게르기예프, 볼쇼이 극장 발레단 단장 치스카리제 등 그를 지지하는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 애국적인 대중가요 '나는 러시아인이다'로 스타가 된 가수 샤먼 씨가 러시아 국가를 불렀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