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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수에즈 운하 통과 못 한다" 소식에 유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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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수에즈 운하 통과 못 한다" 소식에 유가 ‘들썩’

영국 석유회사 BP가 수에즈 운하 항해 중단을 결정할 방침이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석유회사 BP가 수에즈 운하 항해 중단을 결정할 방침이다. 사진=본사 자료
영국 석유회사 BP는 18일(이하 현지 시간) 선박 보안을 이유로 홍해 통과를 자제한다고 발표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유조선 항해가 심각한 위험에 노출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동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은 수에즈 운하를 우회해 아프리카 대륙의 케이프타운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유럽의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1.8% 상승한 배럴당 77.95달러에 마감했고, WTI(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선물은 1.5% 상승한 배럴당 72.47달러에 마감했다. 유럽 가스 가격(TTF)은 6.8% 오른 메가와트 당 35.4 유로에 거래됐다.

BP는 18일 "홍해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안전을 최우선으로 이 지역의 모든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BP를 제외한 정유회사들과 유럽의 MSC 등 해운회사들도 홍해 항로를 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홍해는 수에즈 운하와 연결되어 있으며 유럽과 중동 및 아시아를 연결하는 중요한 항로다. 전 세계 선박의 약 15%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다. 아프리카 남부의 희망봉을 통과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며, 공급망에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된다. 해상 보험료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침공하자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을 공격했다. 후티 반군은 18일 드론으로 상업용 선박 2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후티 반군에 대처하기 위해 우호국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9일 관련국 장관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