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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가장 먼저 10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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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가장 먼저 10억달러 돌파

블랙록이 ETF 가운데 가장 먼저 유입 금액 10억 달러를 달성했다.  사진=본사 자료 이미지 확대보기
블랙록이 ETF 가운데 가장 먼저 유입 금액 10억 달러를 달성했다. 사진=본사 자료
블랙록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 유입 금액이 10억 달러(약 13조4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이 펀드가 거래를 시작한 이후 암호화폐를 직접 보유한 9개 신규 ETF 그룹 중 가장 먼저 10억 달러 문턱을 넘어섰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0일 블랙록을 비롯한 9개 신규 ETF를 승인했다. 이후 단 3일 만에 9억 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이 ETF로 쏟아져 들어왔다. 블룸버그의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18일 하루에만 이 펀드에 3억7100만달러를 예치해 총 10억달러를 넘어서게 도왔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총 8억8000만달러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스트래티지아스의 ETF 전략가인 토드 손은 "블랙록에 10억달러가 쏠린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들은 충분한 자원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랙록으로 유입된 자금의 상당 부분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ETF를 승인한 후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GBTC 펀드를 떠난 투자자들로부터 발생했다.

2013년 만들어진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ETF로 전환할 당시 28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되고 있었지만 거래가 시작된 이후 약 16억달러의 유출이 발생했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ETF는 섹터에서 가장 높은 1.5%의 관리 수수료를 받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에서 투자자들이 자산을 뺀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레이스케일은 오랫동안 폐쇄형 펀드로 거래됐다. ETF를 승인하자 곧바로 매도가 활발히 일어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그레이스케일이 다른 업체들보다 1% 이상 높은 1.5%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한 영향도 있다고 풀이했다.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관리 수수료는 그레이스케일보다 적다. 하지만 관리 수수료의 많고 적음이 반드시 순위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0.19%의 최저 관리 수수료를 자랑하는 프랭클린 템플턴은 광범위한 비트코인 ETF 그룹 전체에서 자금 유입 규모 2%에 그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