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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한 러시아대사 "美 도발, 北 추가 핵실험으로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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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한 러시아대사 "美 도발, 北 추가 핵실험으로 이어질 것"

북한 미사일 공여 의혹에 관해 "근거 없는 주장" 일축
"한국, 우크라이나에 포탄 공급한다면 큰 실수 될 것"

알렉산드르 이바노비치 마체고라(Александр Иванович Мацегорав) 주 북한 러시아 대사.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알렉산드르 이바노비치 마체고라(Александр Иванович Мацегорав) 주 북한 러시아 대사. 사진=연합뉴스

알렉산드르 이바노비치 마체고라(Александр Иванович Мацегорав) 주 북한 러시아 대사가 북한의 핵실험이 추가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했다.

타스 통신과 리아노보스티, 스푸트니크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마체고라 대사는 최근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지속적인 도발은 북한 지도부의 핵실험 강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겐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우리 국가의 안전을 심중히 위협하는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수중 핵무기 체계 '해일-5-23'의 중요 시험을 동해 수역에서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15일부터 17일까지 있었던 한·미·일 연합 해상 훈련에 반발한 조치였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특수 군사 작전'을 개시한 이래 세계적으로 고립돼있다. 이에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러시아에 초청하는 등 북한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달 4일 정례 브리핑 중 "북한이 여러 발의 탄도 미사일과 발사대를 러시아 측에 공여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이들 중 최소 한 발이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발사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러한 의혹에 관해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오히려 "우크라이나에 군수물자를 지원하는 것을 정당화하고 나아가 한국 또한 포탄을 공급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한 술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이 동맹국들의 도발에 굴복해 군수품들을 우크라이나에 공여한다면 이는 엄청난 후폭풍을 부르는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