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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G20 의장국 자격으로 글로벌 사우스 영향력 확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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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G20 의장국 자격으로 글로벌 사우스 영향력 확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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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G20 외무장관회의 의장국 자격으로 국제사회에서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한다. 21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막하는 이번 회의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국제 거버넌스 개혁을 논의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글로벌 사우스, 국제사회서 중요성 증가


마우로 비에이라 브라질 외무장관은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 인터뷰에서 "글로벌 사우스는 의심할 여지 없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국제사회에서 이들의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동의 혼란 속에서 국제 거버넌스 개혁 논의가 중요시되는 이유를 설명하며 "유엔이 더 효과적이었다면 일부 분쟁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에이라 장관은 브라질이 다자주의를 중시하며 G20에서 선진국을 포함한 다양한 성장 단계에 있는 국가들과의 협력을 중요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브라질이 한 나라에서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의제에 대해 여러 나라와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 대한 브라질 입장


아프리카 순방 중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18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을 "제노사이드(인종학살)"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이스라엘 정부는 19일 주이스라엘 브라질 대사를 홀로코스트 기념관으로 불러 항의했다.

비에이라 장관은 이스라엘의 항의에 대해 "네타냐후 정권의 말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하며 이스라엘 외교사의 부끄러운 한 페이지라고 비판했다. 그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살에 대해 발언을 철회하거나 부정할 수 없다. 일어난 일을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20 외무장관회의 주요 내용


G20 외무장관회의는 21~22일 개최되며, 2024년에 처음 열리는 각료급 회의로 21일 오후에는 국제정세, 22일에는 국제 거버넌스 개혁을 논의한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일본의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에 따르면 G20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5%, 무역의 75%,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이는 전 지구적 과제를 논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지만, 참가국들의 입장 차이가 크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번 G20 외무장관회의를 통해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의 목소리가 국제사회에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국제 거버넌스 개혁 논의에 진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