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은 금주부터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가 시행돼 한국과의 시차가 1시간 줄어든다. 서머타임을 적용하는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10일 새벽 2시를 기해 시곗바늘을 1시간 앞당겨 오전 3시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의 시차는 미국 동부 표준시를 기준으로 14시간에서 13시간으로, 서부 표준시로는 17시간에서 16시간으로 각각 줄어든다. 올해 서머타임은 오는 11월 3일 해제된다.
미국 상원은 2022년 3월 서머타임을 항구적으로 적용해 매년 시간을 조정할 필요가 없게 하는 이른바 '햇빛보호법'(Sunshine Protection Act)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나, 하원에서 처리되지 않아 자동 폐기됐다. 그동안 미국 내 19개 주(州)의회에서 서머타임을 영구 적용하는 법안을 만들거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주의회에서 이런 법안을 공식적으로 제정하려면 연방 의회가 연방법을 먼저 통과시켜야 한다.
서머타임 제도는 미국 외에도 세계 70여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유럽은 오는3 월 31일부터 시간 조정이 시작된다. 이후 한국과 시차는 중부유럽표준시(CET) 기준으로 8시간에서 7시간으로 줄어든다. CET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스위스, 폴란드 등 대부분 유럽 주요 국가에 적용된다. 유럽연합(EU)은 매년 3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서머타임을 시작해서 10월 마지막 일요일에 종료하고 있으며 미국과 마찬가지로 서머타임제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서머타임(Summer time, ST) 또는 일광 절약 시간제(Daylight saving time, DST/DT)는 특히 하절기에 국가의 표준시를 원래 시간보다 (일반적으로) 한 시간 앞당겨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서머타임이 실시되면 8시를 9시로, 2시를 3시로 바꿔 표기하게 된다. 12시는 1만큼 커지면 13시이므로 1시가 된다. 평소에 8시에 출근하던 것을 서머타임 적용 후 8시에 출근하면 원래 시각으로 7시에 출근한 것과 같아지며, 제도적으로 한 시간 일찍 하루를 시작한 효과가 생긴다. 손목에 찬 시계, 탁상에 올려진 시계, 벽걸이에 걸려있는 전자시계, 컴퓨터에서 보이는 시계, 핸드폰에서 보이는 시계 등 모든 시계의 바늘을 한 시간 앞당기고, 모든 사람이 이 변경된 시계에 따라 생활하게 된다.
여름엔 낮이 기니 겨울보다 일찍 일과를 시작하면 밤에 양초를 더 적게 소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제도라고 흔히 알려져 있다. 공식적으로 서머타임은 1905년 영국의 윌리엄 윌렛(1856-1915)이란 사람이 골프를 더 많이 치기 위해 개발하여 저서를 발간함으로써 기틀을 만들었다. 이후 아서 밸푸어, 윈스턴 처칠,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 에드워드 7세 등이 지지했다.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제국과 오스트리아-헝가리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영국은 제2차 세계 대전 초기 됭케르크 철수작전 등으로 전세가 불리해질 때 군수물자를 빨리 생산하기 위해 도입했다.
연중 낮이 길어지는 4~8월 동안에는 인간이 기상하기도 전에 해가 이미 떠 있다. 북위 40도 기준 여름철 낮의 길이는 15시간으로 (태양의 남중시간이 12:00 지역인 경우) 해가 새벽 4시 30분에 뜬다. 인간이 눈을 뜨지도 않은 시간에 일광이 얼마나 낭비되는 있다는 것이 머타임 시행의 요점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