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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OPEC+ 원유 감산 또 연장… 뉴욕증시 국제유가· 비트코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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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OPEC+ 원유 감산 또 연장… 뉴욕증시 국제유가· 비트코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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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총회 모습
OPEC+ 원유 감산 또 연장하면서 뉴욕증시에서 국제유가와 비트코인 등이 요동치고 있다.

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플러스)는 1분기까지 예정했던 자발적 원유 감산을 2분기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쿠웨이트, 알제리, 오만 등 OPEC+ 참여국은 감산량을 2분기까지 유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3년 11월에도 OPEC+는 올해 1분기 동안 할당 산유량보다 하루 22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유가를 어느 정도 높게 유지해야 하는 입장이다.
사우디는 대규모 토목·개발 사업 자금을, eH 러시아는 전쟁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최소한 배럴당 90달러 이상으로 유가를 끌어올려야 하는 입장이다. 올해 1분기 이라크, 카자흐스탄 등 일부 산유국이 자발적 감산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OPEC+가 목표했던 감산량엔 미치지 못했다.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과 미국의 고용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나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16,000선에 안착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100을 웃도는 수준에서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투자 열기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넘어섰다. AI 투자 열풍은 엔비디아, 메타 플랫폼스 등 대장주 외에 다른 반도체주와 기술주로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PC·서버 제조업체인 델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하루에 30% 이상 폭등했다. 반도체 회사 AMD의 주가도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엔비디아 칩으로 서버를 만드는 기술 기업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는 올해 들어 무려 200% 이상 올랐다. S&P 다우존스 지수 측은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를 S&P500지수에 편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는 지난 2년 동안 무려 20배 폭등했다.

파월 의장은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의회에 출석한다. 파월 의장은 6일에는 미 하원에, 다음 날인 7일에는 상원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 예정된 마지막 공식 발언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꾸준히 둔화하고 있지만, 연준이 목표하는 2%에 도달하기 전 마지막 구간인 '라스트 마일(last mile)'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 등 주요 고용 지표가 대거 발표된다.

미국의 고용 시장은 놀라울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뜨거운 고용 시장은 금리를 인하하려는 미국 연준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인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적당히 둔화한 고용 수치를 기대하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 집계에 따르면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대비 21만명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에서는 ADP 민간 고용 보고서와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 감원보고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 주요 고용 지표가 발표된다. 브로드컴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됐다. 브로드컴 또한 AI 랠리를 타고 있는 종목인 만큼 주목되는 부분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