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가 4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7% 넘게 급락했다. 지난달 춘절 연휴를 맞아 중국 시장에서 차량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주가 하락 직격탄이 됐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의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가 2월에 6만365대의 중국산 차량을 출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9% 감소한 수치이자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출하량이다.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은 현지 시장과 유럽 및 기타 국가 판매를 위해 모델Y 및 모델3 전기차를 생산하며 지난해 테슬라 전 세계 자동차 인도량의 절반 이상을 생산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7.2% 하락한 188.14달러로 마감했다. 연초 이후 하락률은 약 24%에 달한다.
테슬라의 차량 출하 둔화는 중국의 춘절 연휴가 2월에 겹치면서 자동차 구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수요 둔화와 비야디(BYD)와 같은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중국에서 가격을 인하하는 등 인센티브를 도입해 왔다.
테슬라는 지난주 3월 말까지 인도될 후륜구동 모델3 세단이나 모델Y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주문하는 고객들에게 최대 8000위안(약 148만원)의 보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 속에 테슬라의 고전도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CPCA는 올해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신에너지' 차량의 출하량이 25% 증가한 110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출하량 증가세는 여전하지만 증가율은 지난해의 36%와 2022년의 96%에 크게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