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2월 고용보고서에 촉각...완만한 둔화 전망

공유
0

美 2월 고용보고서에 촉각...완만한 둔화 전망

미국 L.A.의 한 호텔에 '채용중' 이라는 문구가 게시돼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L.A.의 한 호텔에 '채용중' 이라는 문구가 게시돼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틀 동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에 이어 금융시장의 관심은 이제 8일(현지시간) 공개될 2월 고용보고서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비농업 부문의 신규 일자리 수는 19만8000개가 증가하고, 실업률은 3.7%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망했다.
신규 일자리 수는 1월 35만3000개의 폭발적인 증가세에 비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지만, 1월 증가세가 ‘이례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월 수치도 계속해서 활발한 노동시장을 보여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신규 일자리 수는 12월에는 33만3000개의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CNBC는 온라인 구인 플랫폼 집리크루터(ZipRecruite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줄리아 폴락을 인용해 1월과 12월의 수치는 모두 계절적 왜곡으로 인해 부풀려진 것으로 평가하면서 노동시장이 여전히 건전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것이 확인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은 커질 전망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원에 출석해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을 만큼 인플레이션 궤적에 대한 충분한 확신을 얻는데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몇 주 동안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감안하면 첫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다소 커진 것 또한 사실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올해 후반(later this year)’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노동시장과 경제 성장이 모두 매우 견고하므로 연준이 금리를 너무 빨리 내리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연준은 최근 경제 여건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극도로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활발하다고 밝혔다.

고용보고서는 오는 19~20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의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신규 일자리 수와 함께 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1월의 0.6%보다는 상승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