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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상최고치 또 경신...한때 7만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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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상최고치 또 경신...한때 7만 달러 돌파

2022년 1월24일 주가 그래프와 달러화 지폐 앞에 비트코인이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1월24일 주가 그래프와 달러화 지폐 앞에 비트코인이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이 8일(현지시간) 뉴욕 시장에 한때 7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가상화폐 시황정보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9일 오전 5시43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 상승한 6만9237.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뉴욕장 초반 7만170달러까지 상승한 뒤 잠시 6만6100달러대로 되밀리는 등 이날도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주간으로 10% 정도의 상승세를 보였다.

2월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 결과, 실업률이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은 초반 랠리를 질주했다.

미국의 2월 실업률은 3.9%로 전월 및 시장 예상치인 3.7%보다 높게 나왔다.

1월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이후 ETF로 지속적인 자금이 유입된데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4월 ‘반감기’를 앞둔 공급 둔화 전망이 어우러지며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을 견인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3월1일로 마감된 한 주간 미국의 10대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순유입액은 22억 달러에 달했다. 이 중 20억 달러 이상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로 유입됐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다만 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투자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인 6만9천 달러를 경신한 뒤 순식간에 10%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넥소의 공동 설립자인 앤서니 트렌체프는 “5일의 급격한 비트코인 매도는 건전하고 필요한 조치였으며 추가 상승을 위한 전주곡이었다”면서 “변동성은 비트코인 강세장을 정의하는 것이며, 올해는 급작스럽게 10~20%가 급락하는 장이 빈번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측이 옵션 시장에서는 가능성 있는 현실로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행사가격이 8만 달러와 10만 달러인 콜옵션의 미결제 약정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비트코인의 랠리와 함께 이더리움도 주간으로 15% 넘게 상승했다. 비주류인 밈 코인의 랠리도 두드러졌다. 도지코인은 이날 8% 가까이 급등했고 주간 상승 폭은 20%에 달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