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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일부터 섬머타임 시작…동부와 우리나라 시차 14→1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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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일부터 섬머타임 시작…동부와 우리나라 시차 14→13시

미국은 현지시간 10일부터 섬머타임을 적용해 우리나라와 시차가 1시간 줄어든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미국은 현지시간 10일부터 섬머타임을 적용해 우리나라와 시차가 1시간 줄어든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미국에서 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가 시행돼 한국과의 시차가 1시간 줄어든다.

서머타임을 적용하는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10일 오전 2시에 시곗바늘을 1시간 앞당겨 오전 3시로 조정한다. 이에 따라 한국과의 시차는 미국 동부 표준시를 기준으로 14시간에서 13시간으로, 서부 표준시로는 17시간에서 16시간으로 각각 줄어든다.
올해 서머타임은 오는 11월 3일 해제된다.

미국의 서머타임은 연방법에 따라 매년 3월 둘째 일요일에 시작해 11월 첫째 일요일에 종료한다. 일광절약시간제는 낮이 길어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시간을 1시간 앞당겨 저녁때 해가 지는 시간을 늦추는 제도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 활동을 촉진하자는 취지로 미국에서는 애리조나와 하와이, 괌, 푸에르토리코 등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두 차례 시간을 조정하는 번거로움과 사회적 비용, 수면 시간 변화에 따른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존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미 상원은 지난 2022년 3월 서머타임을 항구적으로 적용해 매년 시간을 조정할 필요가 없게 하는 이른바 '햇빛보호법'(Sunshine Protection Act)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지만 하원에서 처리되지 않아 자동 폐기됐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8일 그동안 미국 내 19개 주(州)의회에서 서머타임을 영구 적용하는 법안을 만들거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다만 주의회에서 이런 법안을 공식적으로 제정하려면 연방 의회가 연방법을 먼저 통과시켜야 한다.

서머타임 제도는 미국 외에도 세계 70여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유럽은 오는 31일부터 시간 조정이 시작된다.이후 한국과 시차는 중부유럽표준시(CET) 기준으로 8시간에서 7시간으로 줄어든다. CET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스위스, 폴란드 등 대부분 유럽 주요 국가에 적용된다. 유럽연합(EU)은 3월 마지막주 일요일에 서머타임을 시작해서 10월 마지막 일요일에 종료하고 있으며 미국과 마찬가지로 서머타임제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