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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FAA 감사보고서 충격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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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FAA 감사보고서 충격에 급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화면에 보잉 로고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화면에 보잉 로고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보잉 주가가 12일(현지시간) 또 다시 급락했다.

지난 1월 5일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 737맥스9 여객기가 비행 도중 문짝이 뜯겨 나간 사고와 관련해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보고서 상세 내용이 전날 유출된 것이 주가 급락 방아쇠가 됐다.
6주에 걸친 FAA 감사결과 보잉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고, 애널리스트들은 비관 전망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보잉은 이날 8.25달러(4.29%) 하락해 184.24달러로 마감했다.

8일 이후 3거래일 연속 밀렸고, 이 기간 낙폭은 9.5%에 이른다.

89개 항목 가운데 33개 불합격


뉴욕타임스(NYT)가 전날 보도한 FAA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보잉은 이번 감사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89개 감사항목 가운데 33개 항목이 불합격이었다.

보잉 감사 결과가 긍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투자자들이 이미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실제 감사 결과 보고서 내용은 투자자들을 다시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FAA는 11일 브리핑에서 보잉의 문서작업, 공구 관리, 작업지시 등이 특히 문제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위상 하락


컨설팅업체 에어로다이내믹 어드바이저리의 리처드 압둘라피아 상무는 보잉이 상당한 어려움에 맞닥뜨렸다면서 "시장점유율, 명성, 규제당국과 관계 등에서 보잉의 위상이 더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제프리스의 셰일라 카야오글루 애널리스트도 12일 분석노트에서 보잉이 받는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잉이 FAA 감사에서 낙제점을 받은 것 말고도 최근 상원 과학·교통 위원회 위원장인 마리아 캔트웰(민주·워싱턴) 의원에게 문짝뜯김 사고와 관련한 작업 서류를 찾을 수 없다고 서한을 보낸 점을 특히 우려했다. 보잉이 사실상 총체적 난국이라는 것이다.

에어버스에 밀려


보잉은 최대 경쟁사인 유럽 항공기 컨소시엄 에어버스에도 밀리고 있다.

잇단 스캔들 속에 항공사들이 주문을 취소하고 에어버스에 주문을 넣고 있다.

보잉은 2월 한 달 인도대수가 27대로 에어버스의 49대에 비해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올 전체로는 모두 54대를 인도해 79대를 기록한 에어버스에 밀렸다.

그러나 여전히 애널리스트들은 긍정적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담당 애널리스트 69%가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 평균 추천의견 비율 55%를 웃돈다.

평균 목표주가는 267달러로 이날 마감가 184.24달러에 비해 약 45% 높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