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첫 금리 인하가 6월이 아닌 7월에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며 채권 수익률 상승(가격 하락) 압력이 됐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1.2bp 내린 4.43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1bp 상승한 4.732%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14일 발표된 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6% 상승했고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는 0.3% 올랐다. 이는 다우존스가 예상한 각각 0.3%와 0.2%를 웃도는 수치다.
예상보다 뜨거운 물가 지표를 감안해 시장에서는 19~20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공개될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줄어들 것으로 시사할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 12월에 분기별 전망치를 공개하면서 올해 세 차례, 총 75bp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바 있다.
이날 스와프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12월까지 75bp 미만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가격에 반영했다.
RBC의 글로벌 외환 전략 책임자인 엘사 리그노스는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종 금리 전망치는 3.75%에서 4%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리그노스는 "미국과 다른 나라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생산성 증가라는 개념으로 돌아가 보면 생산성 증가율이 훨씬 더 강할 경우 미국의 중립 금리가 다른 곳보다 더 높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