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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10년물 美 국채 수익률, 올해 최대 주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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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10년물 美 국채 수익률, 올해 최대 주간 상승

2023년 8월1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8월1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 미국의 도소매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발표된 이후 미국 국채 수익률이 15일(현지시간) 거래에서도 단기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첫 금리 인하가 6월이 아닌 7월에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며 채권 수익률 상승(가격 하락) 압력이 됐다.
뉴욕 시장 후반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1bp 정도 오른 4.308%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올해 들어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20bp 넘게 올랐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1.2bp 내린 4.43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1bp 상승한 4.732%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14일 발표된 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6% 상승했고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는 0.3% 올랐다. 이는 다우존스가 예상한 각각 0.3%와 0.2%를 웃도는 수치다.

예상보다 뜨거운 물가 지표를 감안해 시장에서는 19~20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공개될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줄어들 것으로 시사할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 12월에 분기별 전망치를 공개하면서 올해 세 차례, 총 75bp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바 있다.
BMO 캐피털 마켓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인 이안 린겐은 블룸버그에 “다음 주의 가장 큰 위험은 2024년의 점도표에서 75bp가 아니라 50bp의 금리 인하를 보게되는 것”이라며 “이는 더 극적인 베어 플래트닝(단기물 위주 금리 상승)을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스와프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12월까지 75bp 미만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가격에 반영했다.

RBC의 글로벌 외환 전략 책임자인 엘사 리그노스는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종 금리 전망치는 3.75%에서 4%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리그노스는 "미국과 다른 나라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생산성 증가라는 개념으로 돌아가 보면 생산성 증가율이 훨씬 더 강할 경우 미국의 중립 금리가 다른 곳보다 더 높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