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은 일단 연준의 FOMC에 집중돼 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다른 나라 중앙은행도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7일 오후 현재 연준이 20일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1%로 나타났다. 연준이 4월 30일~5월 1일 개최하는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도 91.1%,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8.8%로 집계됐다.
월가의 최대 관심사는 6월 11~12일 열리는 회의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45%,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50.4%,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4.5%로 나타났다. 불과 1주일 전에는 동결 가능성이 26.6%,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57.4%,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15.4%, 0.7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0.5%로 집계됐었다. 이는 곧 금리 선물 투자자들이 시간이 갈수록 6월 금리 첫 인하 가능성이 작다는 데 베팅한다는 뜻이다.
올해 하반기에 처음으로 7월 30~31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24.6%,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48%,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25.4%, 0.7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2.1%로 나타났다.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대체로 이르면 6월, 늦어도 7월에는 첫 금리 인하 조처가 나올 것으로 본다.
블룸버그 조사에서도 다수의 경제학자가 6월 피벗(pivot·정책 전환)에 착수해 올해 세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조사 대상 전문가들의 3분의 1가량이 금리 인하 횟수가 세 번에 미치지 못하는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예상했다.
일본은행이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기업 임금이 3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한 정책 수단을 더는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 통신이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2016년 2월부터 유지 중인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 연 마이너스 0.1%인 단기금리를 0∼0.1%로 올릴 것이라고 이 신문이 전했다.
아이슬란드는 서유럽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9.25%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이번 주에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체코는 이번 주에 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