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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CE 물가 "예상밖 폭발" 파월 FOMC 금리인하 "울퉁불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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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CE 물가 "예상밖 폭발" 파월 FOMC 금리인하 "울퉁불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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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FOMC가 금리인하 등을 졀정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로 PCE 물가가 "예상밖 폭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 등에 비상등이 켜졌다.제롬파월 연준의장은 앞으로도 물가가 울퉁불퉁할 것이라면서 그에따라 FOMC 금리인하 전망도 계속 수정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2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근원 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1월의 0.3%보다 높은 것이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경제학자는 "계속해서 이런 데이터가 나타나면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1월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4% 오르고 전년 대비로는 2.8% 상승했다.
이번 주 뉴욕 증시는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작년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비둘기파적 기조가 다시 한 번 확인된 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 주 주간으로 2.29% 상승했다. 나스닥종합지수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각각 전주 대비 2.85%와 1.97% 뛰며 강세장이 확장됐다.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주 39,475.90에 종가를 형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40,0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S&P500은 가파른 상승세 속에 주요 월가 기관들의 연말 전망치를 이미 넘어섰다. 이번 주 말 공개되는 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지표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연준의 금리 향방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 중 하나다.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3월25일=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2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전미경제활동지수(CFNAI)/국가활동지수(CFNAI), 신규주택판매,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3월26일=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3월27일= 영국 금융정책위원회(FPC) 회의 요약본

3월28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Q4 국내총생산(GDP)(확정치)
3월29일= 성금요일 부활절 금융시장 휴장,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토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연초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아직은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가는 길은 '울퉁불퉁한 도로(bumpy road)'일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높게 나오는 지표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시사했다. 인플레이션에 관한 파월 의장의 인식이 너무 안일하다는 비판도 확산되고 있어 2월 근원 PCE 가격지수 결과는 주목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2월 PCE 결과에 이어 다음 달 공개될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예상치를 웃돈다면 연준의 정책 실패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월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0.3%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전월 대비 상승률은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가 0.3%, 근원 PCE 가격지수는 0.4%였다. 2월 PCE 가격지수가 나오는 29일은 성 금요일을 맞아 미국 증시가 휴장에 들어간다. 2월 수치의 여파는 4월 첫 거래일에 나타날 예정이다. 28일 공개되는 작년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확정치는 기존 수정치와 같은 3.2%로 예상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0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 수준인 2%로 둔화하겠지만 그 과정은 때때로 울퉁불퉁(bumpy)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난 2개월(1∼2월)간 울퉁불퉁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봤다. 앞으로도 울퉁불퉁한 여정이 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 상황과 관련해 "임금 상승세가 완화하고 구인이 감소하고 있다"며 "노동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지만 FOMC 참석 위원들은 노동시장 재균형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지속해서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에서 양적긴축(QT) 속도 조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리는 양적 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파월 의장은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한 이후 보유 증권이 약 1조5천억달러 감소했다"며 "이번 회의에서 우리는 자산매각 속도를 줄이는 이슈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이에 대해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지만, 위원회에서 조만간(fairly soon)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하다는 공감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뉴욕증시는 지난주말 고점 부담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5.47포인트(0.77%) 하락한 39,475.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35포인트(0.14%) 떨어진 5,234.1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98포인트(0.16%) 오른 16,428.82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와 예상보다 강한 경제 환경 등이 주가를 떠받쳤으나 이날은 고점 부담에 지수별로 흐름이 엇갈렸다. 다우지수는 4만선을 눈앞에 두고 하락했다. 5거래일 만에 하락이다. 나스닥지수는 이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에 상장된 바이두의 주가는 애플이 중국 바이두의 인공지능(AI)기술을 중국 내 애플 기계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에 0.5%가량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는 회사가 상하이 공장 근로자들에 모델3와 모델Y 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통보했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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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 입성하며 첫날부터 돌풍을 일으킨 레딧의 주가는 9% 가까이 하락했다. 레딧은 수백만개의 온라인 포럼을 호스팅하는 19년 역사의 웹사이트다. 구주매출은 7억 5000만 달러, 신주모집은 5억 1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IPO 가격으로 레딧의 기업가치는 65억 달러로 평가됐지만 상장 후 주가 상승으로 가치는 100억 달러를 넘나들게 됐다. 레딧의 지난해 매출액은 8억 4000만 달러로 전년비 20% 증가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지난해 908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1억 5860만 달러보다는 나아진 결과다. 레딧은 데이터 라이선스가 주요 수익원이 될 수 있다며 상장 서류에서 "총 계약 가치가 2억 300만 달러, 기간은 2~3년인 특정 데이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회사는 데이터 라이선스 계약의 일환으로 약 6640만 달러의 수익을 회계상 인식할 계획이다.

구글은 레딧과 확장된 파트너십을 체결해 검색 대기업이 레딧 데이터에 더 많이 접속해 AI모델을 훈련하고 제품을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레딧은 3월 15일에 연방거래위원회가 "AI 모델 교육을 위해 제3자와 사용자 생성 콘텐츠를 판매, 라이센스 또는 공유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비공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딧은 기술 기업가인 알렉시스 오하니언과 CEO(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는 스티브 호프먼이 2005년에 설립했다. 호프먼을 포함한 기존 이해관계자들은 이번 IPO에서 총 670만 주를 매각했다. 캐시우드의 아크 인베스트펀드가 전날 레딧의 주식을 사들였다는 소식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의 모기업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과의 합병이 승인됐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 소식에 DWAC의 주가는 13% 이상 하락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5.5%를 나타냈다. 이는 전날의 71% 수준에서 더 오른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4포인트(1.08%) 오른 13.06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이 뉴욕증시에 상장된다. 상장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진 지분 가치가 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잇단 소송 패소로 인한 재정난으로부터 한숨 돌릴 기회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업인수목적회사인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어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과의 합병을 승인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는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회사다. 피인수 기업은 까다로운 기업공개 절차를 우회해 증시에 상장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주총 승인으로 합병이 완료된 만큼 DWAC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니셜을 딴 종목코드 'DJT'로 내주부터 뉴욕증시에서 거래될 전망이다. 트루스 소셜의 DWAC 기업 가치는 약 55억 달러 로 평가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약 60%의 지분은 평가가치가 약 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판단했다.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투자운용 대표가 "비트코인은 금융 슈퍼 고속도로"라며 "380만달러(약 51억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드 대표는 "비트코인은 신흥시장 국가들이 환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아 앞으로 더욱 널리 채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학적으로는 비트코인이 380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드 대표는 비트코인이 2030년까지 150만달러(약 20억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적 있는데, 이번 전망치는 기존 예상치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뉴욕증시에서는 급반등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3월13일 역대 최고가인 7만3800달러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일주일 동안 하강 곡선을 그리며 한때 6만 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자예 캐피털 마켓츠의 나임 아슬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상승세가 힘을 잃고 있다. 이번 상승 국면은 과거처럼 최고 기록을 훌쩍 뛰어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의심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파니기르초글루 분석가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이런 이익 실현 행보는 더욱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주 조정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시장 전체적인 투자 포지션이 과열 상태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진단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2024회계연도 예산안에 서명했다. 지난해 10월 시작한 2024회계연도 정부 재정에 관한 예산이 거의 반년이 지나서야 확정된 것이다. 하원을 통과한 1조2000억달러(약 1610조원) 올해 예산안을 상원이 미 동부시각으로 23일 새벽 2시에 통과시켰고, 마침내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후 예산안에 서명했다.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의장이 지난해 임시예산안을 강행하면서 공화당 강경파의 반발을 사 결국 퇴출되는 등 이번 예산안은 특히 어느때보다 진통이 컸다. 매카시 전 의장의 뒤를 이어 하원의장이 된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의장도 이번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도널트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인사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존슨 의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이지만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미 예산안 파동은 회기 시작 거의 반년이 된 이날 바이든 서명으로 끝을 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