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엔화 약세를 억제하기 위해 최근 '개입 톤'을 높이고 있다. 칸다 재무관은 엔화 약세 진행을 "명백히 투기적"이라고 단언하며 "과도한 변동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발언을 두고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 '준비'로 익숙해졌다", "현재 일본 주가 상승과 엔저가 보조를 맞추고 있어 급격한 엔고로 인한 주가 하락이 우려돼 개입에 나서기 힘들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애틀랜타 연준의 보스틱 총재는 연내 금리인하가 1회일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노무라증권의 고토 유지로 수석 외환전략가는 "연준 고위 관계자의 발언과 미국 경제지표에 따라 연내 금리인하 관측이 후퇴하면 주 후반에 걸쳐 153엔 정도까지 완만하게 엔화 약세-달러 강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일 금리 차이 축소 또한 엔화 약세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칸다 재무관은 미일 금리 차이에 대해 "분명히 축소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엔화 약세 전망은 일본 정부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일본 통화 당국과 다른 시장 관점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구두 개입으로 엔화 약세 속도는 조정되더라도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