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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보고서 "예상밖 30만명" 뉴욕증시 비트코인 "일자리 실업률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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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보고서 "예상밖 30만명" 뉴욕증시 비트코인 "일자리 실업률 쇼크"

신규 일자리 30만3000명 증가 실업률 3.8% …연준 FOMC 금리인하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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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의 일자리 보고서가 발표됐다. 미국 연준 FOMC는 금리인하 등 통화신용정책을 결정할때 물가와 고용을 기초자료로 본다. 고용이 너무 너무 뜨거우면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어렵다. 실업률과 일자리등이 어느정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야 금리인하를 단행할수있다. 뉴욕증시는 물론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등이 미국의 고용 보고서를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3월 비농업 고용 일자리가 30만3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3.8%로 나타났다. 이는 뉴욕증시 예상치보다 고용이 더 뜨겁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연준 FOMC로서는 금리인하를 더 "후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 노동부 발표 고용보고서

THE EMPLOYMENT SITUATION -- MARCH 2024

Total nonfarm payroll employment rose by 303,000 in March, and the unemployment rate changed

little at 3.8 percent, the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reported today. Job gains occurred

in health care, government, and construction.

This news release presents statistics from two monthly surveys. The household survey measures
labor force status, including unemployment, by demographic characteristics. The establishment

survey measures nonfarm employment, hours, and earnings by industry. For more information

about the concepts and statistical methodology used in these two surveys, see the Technical

Note.

Household Survey Data

Both the unemployment rate, at 3.8 percent, and the number of unemployed people, at 6.4

million, changed little in March. The unemployment rate has been in a narrow range of 3.7

percent to 3.9 percent since August 2023. (See table A-1.)

지난달 미국의 민간 고용 증가 폭이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는 민간정보업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극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3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8만4천개 늘었다. 이는 작년 7월(30만7천개)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5만5천개)도 크게 웃돌았다.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5.1%로 2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우리의 데이터는 재화와 서비스 섹터 모두에서 임금 상승이 가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ADP 민간 기업 고용지표는 민간정보업체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한 조사결과로 미 정부가 집계한 공식 고용지표와는 통상 차이가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3월 24일∼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주 전보다 9천건 늘어난 22만1천건으로 집계됐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3천건)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직전 주간 청구 건수는 21만2천건으로 2천건 상향 조정됐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해 7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작년 9월 중순 이후 20만건대 언저리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월 17∼23일 주간 179만1천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9천건 감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노동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고용 관련 지표를 눈여겨보고 있다.

뉴욕증시는 올해 금리인하가 없을 가능성과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이 합쳐지면서 급락했다. 3대 지수는 나란히 1%대 급락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중 500포인트 넘게 추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0.16포인트(1.35%) 급락한 38,596.9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28포인트(1.23%) 내린 5,147.21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8.38포인트(1.40%) 급락한 16,049.0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50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1% 이상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종가 기준 500포인트 이상 내린 것은 지난 2월 13일 524.63포인트 이후 처음이며, 이날 하락폭은 올해 들어 가장 컸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에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면서 조정을 받았던 주가지수는 장초반에는 지지력을 보였다.

올해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연준 당국자의 발언이 나오면서 상황은 빠르게 바뀌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하면 금리 인하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 들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 1~2월 물가 지표에 대해서는 "약간 우려스러웠다"고 평가하면서 "계속 하락하기보다는 횡보했다"고 지적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 모든 긴축 정책은 결국 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시간을 갖고 천천히 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바킨 총재는 예상했다.

올해 금리인하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당국자의 발언에 금리인하의 끈을 놓지 않고 있던 투자 심리는 빠르게 냉각됐다.

중동 관련 지정학적 위험도 주가지수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이란이 시리아의 이란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강한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에 전운이 감돌았다.

이스라엘은 이날 모든 전투부대원의 휴가를 중단하고, 각 부대에 서한을 보내 "이스라엘군은 전쟁 중이며 병력 전개 문제는 필요할 때마다 지속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일 이스라엘은 방공시스템 운용 경험이 있는 예비군을 추가로 동원하기로 했다.

이날 유가는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6달러대를 웃돌았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었다.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유가 상승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 역시 금리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주가지수가 높은 상황에서도 유지되던 위험선호 심리는 금리인하 기대가 희석되고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빠르게 타격을 입었다.

종목 별로 보면 테슬라는 1%대 상승했다.

포드 모터는 순수 전기차인 대형 SUV와 픽업트럭 출시를 2030년으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하면서 3%대 하락했다. 장 초반에는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으나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서 주가 하락폭이 커졌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영업손실 보고 후 전일 급락했던 인텔은 이날 1%대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3%대 하락했고, 아마존닷컴은 1%대, 알파벳A는 2%대 내렸다.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는 0.8% 정도 올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대만 지진 소식에 견조하던 세계 최대 파운드리 반도체 기업인 TSMC 주가는 1%대 하락했다.

업종 지수는 11개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임의소비재, 금융, 소재, 헬스, 기술, 통신 관련 지수가 1%대 이상 하락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마감 무렵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61.4%로 반영됐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02포인트(14.10%) 오른 16.35에 거래됐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둘러싼 신중론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여파 등으로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5일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1.96% 내린 38,992.08로 장을 마감, 39,000선 아래로 다시 내려왔다.

닛케이지수는 이번주 기술주 약세 속에 5거래일 동안 3.41% 떨어졌으며, 주간 기준으로 2022년 12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 코스피(-1.01%)와 호주 S&P/ASX 200지수(-0.56%)도 하락 마감했다.

청명절 휴장 이후 문을 연 홍콩 증시에서는 한국시간 오후 3시 50분 기준 항셍지수(+0.04%)와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0.20%)가 보합세다.

이날 아시아 증시 흐름은 4일(현지시간) 미국 시장 흐름을 이어받았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35%)를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23%), 나스닥지수(-1.40%) 등 미국 3대 주가지수는 모두 1%대 하락을 기록했다.

미 증시 흐름에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고착 시 연내 금리 인하가 불필요하다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발언이 악재로 작용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하면 금리 인하가 정말 필요한지 의문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진 것도 위험자산 기피 및 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6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91달러를 넘기는 등 국제 유가도 뛰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TSMC의 소재지 대만에서 발생한 3일 강진으로 반도체 공급망에 여파가 우려되는 가운데 대만·중국 증시는 청명절 연휴로 이날도 휴장을 이어갔다.

TSMC 측은 전날 밤 "웨이퍼 공장 복원율이 이미 80%를 넘겼다"면서 타이난 팹 18 등 신설 웨이퍼공장은 곧 완전히 복원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지진 여파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지진 당일인 3일 1.27% 상승했던 TSMC 주가는 4일 1.65% 하락 마감했고, 마이크론 주가도 3일 4.29% 상승 후 4일 3.06% 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이날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회복과 갤럭시 S24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 등으로 인해 주가는 0.94% 하락했다.

한국의 SK하이닉스(-2.77%)·한미반도체(-1.17%), 일본의 도쿄일렉트론(-5.60%)·어드반테스트(-4.85%) 등 주요 반도체 관련주도 약세였다.

교도통신은 일본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에 따른 엔화 강세가 수출 관련주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발표될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및 실업률을 주시하고 있으며,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경우 고금리 장기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3월 24일∼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주 전보다 9천건 늘어난 22만1천건으로 집계됐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3천건)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직전 주간 청구 건수는 21만2천건으로 2천건 상향 조정됐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해 7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작년 9월 중순 이후 20만건대 언저리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월 17∼23일 주간 179만1천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9천건 감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노동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고용 관련 지표를 눈여겨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사진) 의장이 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잡혔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겠다”는 신중론을 재차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섣불리 금리를 인하했을 때 물가가 다시 튀어오르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300달러를 넘어섰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 주최 포럼 강연에서 “전년 동기대비 기준으로 올 2월 전체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2.5%로 1년 전의 5.2%보다 낮아졌다”며 “전체적으로 인플레이션은 크게 둔화했지만 여전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탄탄한 고용시장으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를 더욱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생산가능 인구의 결제활동 참가율이 늘고 이민 유입 속도가 증가했다”며 “이로 인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 이상 증가하고 신규 일자리가 300만개 이상 창출되는 등 경제 활동과 고용 성장은 견고해 긴축정책이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강한 경제와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하면 금리인하를 당장 결정하지 않고, 충분히 고민할 시간이 있다는 뜻이다.

이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또한 한 인터뷰에서 “올해 4분기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6월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시장의 예상 시점보다 더 늦어진 것이다. 보스틱 총재는 “강력한 생산성, 공급망의 반등, 탄력적인 노동시장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많은 사람의 예상보다 훨씬 느리게 하락할 것임을 시사한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금 선물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3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날보다 33.2달러(1.5%) 오른 온스당 2315.0달러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재개 가능성 때문에 전통적인 위험 헤지 수단인 금에 투자 수요가 몰린 탓이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2분기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오는 6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61.5%를 나타냈다.

파월 의장이 피봇(통화정책 전환)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전체적인 인플레이션 둔화추세가 바뀌진 않았다고 판단해서다.

실제 미국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주범이었던 서비스업은 경기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올해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는 각 기업 구매관리자의 활동 상황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50이 넘으면 업황이 확장, 넘지 않으면 위축되고 있음을 뜻한다. 서비스업의 PMI는 50을 넘어 15개월 연속 확장 국면은 유지했지만, 월가 예상(52.8)보다 약해졌다. 특히 서비스업 PMI에서 하위지수 중 하나인 지불 가격지수는 2월 58.6보다 5.2포인트나 떨어진 53.4로 집계됐다.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이사는 이날 한 대학연설에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디스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상황이 현재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올해 정책 금리를 일부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견조한 공급을 배경으로 수요 증가가 냉각되면서, 실업률 급증 없이 인플레이션의 추가 둔화가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4일 금리와 환율 안정에 힘입어 2,740대로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5.03포인트(1.29%) 오른 2,742.0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1.27포인트(1.16%) 오른 2,738.24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줄이다 장 후반 다시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천86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천650억원, 14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올해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4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급등세를 타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3%대에서 안정을 보인 것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날 고금리와 함께 외국인 자금 유출을 불렀던 강달러가 유로존 경기 개선 기대감 등으로 주춤해진 것도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내린 1,347.1원로 마감, 이틀째 하락했다.

특히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4% 넘게 오른 데다 5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반도체 종목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삼성전자[005930](1.43%)는 장중 8만5천5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 5조2천억원을 투자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 공장을 짓는다고 밝히면서 4.91% 올랐다.

아울러 현대차[005380](4.63%), 기아[000270](4.81%), KB금융[105560](3.27%), 신한지주[055550](2.41%)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도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간만에 반등했다.

반면 카카오[035720](-3.33%)는 지난해 12월 1일 이후 4개월 만에 종가 기준 5만원선을 내줬으며, 셀트리온[068270](-0.50%), LG화학[051910](-0.12%) 등도 내렸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대한항공[003490](-1.16%), 아시아나항공[020560](-1.34%), 티웨이항공[091810](-1.44%), 진에어[272450](-1.24%) 등 항공주도 일제히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장비(2.43%), 전기전자(2.08%), 의료정밀(1.57%) 등이 올랐으며 섬유의복(-1.00%), 운수창고(-0.88%), 기계(-0.78%)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4포인트(0.33%) 상승한 882.90에 장을 마쳐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57포인트(0.63%) 오른 885.53으로 출발한 뒤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이내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천20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7억원, 70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도체주 중 이오테크닉스[039030](20.19%)와 하나마이크론[067310](21.09%) 등이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아울러 에코프로비엠[247540](0.41%), 엔켐[348370](5.84%), 삼천당제약[000250](1.83%) 등이 올랐다.

리노공업[058470](-1.50%)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후 반락했다. 에코프로[086520](-0.35%), HLB[028300](-5.77%), 알테오젠[196170](-2.40%), 셀트리온제약[068760](-0.10%)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7천990억원, 11조3천18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