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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주가 이변, 유가 100달러 돌파와 미국 금리인하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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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주가 이변, 유가 100달러 돌파와 미국 금리인하 불확실성

오스트리아 빈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사 건물 밖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오스트리아 빈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사 건물 밖의 로고. 사진=로이터
4일(현지시각)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뉴욕 시장은 갑자기 긴장감에 휩싸였다. 중동 분쟁 격화는 유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라는 위기설을 낳았다.

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로라고 발언하며 시장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 지속 시 연내 금리인하가 불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미 보스틱 애틀랜타 연준 총재는 "12월에는 점도표에 금리인하 2회 예측을 적었지만, 이번 3월에는 1회로 잡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미국 금리인하 예측 후퇴론은 미국 국내총생산(GDP)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경기실사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 상승세를 근거로 삼았다.

하지만 4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로 인한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을 상기시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전부터 지정학적 리스크에 주목해왔지만, 이는 금융당국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변수다.

5일에는 고용 통계가 발표된다. 여기서도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으로의 이민자 급증은 신규 취업자 수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고용통계에서는 임금을 나타내는 평균 시급이 더욱 중요해진다. 이민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은 낮지만, 평균 시급이 조금이라도 증가한다면 일반 임금에 기인한 인플레이션 재연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시장은 새로운 변동성에 휩싸였고, 자금의 흐름은 '안전 자산 선호' 경향을 강화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금(골드)이다. 금은 이자가 붙지 없지만, 금리인하 횟수 감소는 금 시장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상황이라는 비유가 적절하지 않을 수 없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