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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하루 만에 반등..."모멘텀 변화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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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하루 만에 반등..."모멘텀 변화는 없어"

테슬라가 11일(현지시각) 상승 마감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가 11일(현지시각) 상승 마감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11일(현지시각) 상승 마감했다.

전날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강세 여파로 2.9% 급락했던 주가가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공개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불안감이 약화한 것이 주된 배경이기는 하지만 테슬라가 이제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서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저조한 전기차 판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로보택시 트윗 등으로 악재와 호재가 교차하며 혼란을 겪었던 주가가 서서히 안정을 다지는 것으로 보인다.

판매 부진


테슬라를 둘러싼 악재들은 한 둘이 아니다.

우선 전기차 수요 부진이다.

기후위기 속에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차들이 빠르게 대체할 것이란 기대가 물거품이 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지나치게 비싼 가격과 부족한 전기차 충전시설 등으로 인해 전기차로 갈아타기보다 중간 단계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더 선호하고 있다.

테슬라 핵심 시장 가운데 한 곳인 중국 판매는 악화일로다.

씨티 애널리스트 제프 청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달 첫째주 중국 시장 전기차 판매 대수가 고작 1880대에 그쳤다. 1주일 전에 비해 89%, 한 달 전에 비해서는 86% 급감했다.

3월에는 모두 약 6만2000대, 주당 1만5000대 이상을 팔았다.

고금리


고금리도 발목을 잡고 있다.

대표적 인플레이션 지수인 CPI가 올들어 3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올해 금리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고가의 전기차를 일시불로 사는 이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자동차 할부금리를 좌우하는 기준금리 흐름은 전기차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6월 기대감이 수포로 돌아간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이후에 1~2차례 금리를 내리거나 어쩌면 아예 올해에는 금리인하가 없을지 모른다는 점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어쩌면 연준이 내년 말이나 돼야 금리인하가 가능할지 모르겠다는 전망도 내놨다.

모멘텀은 여전히 취약


그러나 테슬라는 이같은 악재 속에서도 지지선이 무너지지 않는 내성을 보여줬다.

배런스에 따르면 차트 분석으로 유명한 케이티 스탁턴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가 제시한 테슬라 지지선은 164달러다.

테슬라는 지지선을 지키면서 다시 상승 흐름으로 돌아설 채비를 하고 있다.

머스크의 로보택시 8월 8일 공개 트윗이 재도약 방아쇠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급격한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스탁턴의 지적이다.

스탁턴은 테슬라가 164달러를 지지선으로 165~185달러 사이를 오가는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매도에 따른 반등이 있기는 하지만 진정한 모멘텀 변화는 아직 없다고 잘라 말했다.

테슬라는 이날 2.84달러(1.65%) 상승한 174.60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