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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반도체 주가, 엔비디아↓·AI 우려로 줄줄이 하락세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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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반도체 주가, 엔비디아↓·AI 우려로 줄줄이 하락세 출발

엔비디아 GTC 2024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에 나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GTC 2024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에 나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

지난 주말 미국 주식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락하고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우려로 인해 관련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이에 대한 영향을 받은 월요일 아침 아시아 전역의 반도체 주가가 급락세로 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한국 주식 시장에서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가 3.6%까지 하락했다가 낙폭을 다소 만회하며 오전 시간대에는 3.3% 하락한 채 거래 중이다.

올해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에 HBM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2.3%하락했다.

벤치마크지수인 코스피는 0.9% 상승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한국 뿐만 아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TSMC는 대만 증시에서 1.2% 하락했고, 대만 최고의 반도체 개발 업체 미디어텍도 2% 가량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전 거래에서 주요 AI 서버 제조업체인 콴타 컴퓨터와 인벤텍의 주가가 각각 3%, 2% 이상 하락한 반면, 벤치마크 지수는 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엔비디아 공급업체들도 오전 거래에서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서비스 제공업체인 ASE 테크놀로지는 오전 거래에서 2% 이상 하락했고, 아마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AI 서버 제조업체 위윈은 9% 이상 하락했다.

반도체 산업 부흥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도 엔비디아 주도의 매도세에 영향을 받았다. 도쿄 일렉트론은 월요일 오전 한때 4.6% 하락한 반면, 벤치마크 지수인 닛케이 225는 0.1% 상승했다. 어드밴테스트, 르네사스, 스크린 홀딩스 등 반도체 업계의 다른 기업들도 오전 거래에서 한때 3~4%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아시아 반도체주들의 하락세는 미국 나스닥에서 AI관련 주식이 과열되어 거품이 적지 않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금요일 나스닥에서 10% 하락한 데 따른 결과다.

서버 컴퓨터에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를 사용하는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금요일에 1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힌 후 23.1% 급락했다.

이에 대해 서울 유안타증권의 김승현 리서치 센터장은 엔비디아 주가 하락의 영향력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엔비디아가 급락하면서 한국 반도체 주식 역시 영향을 받았다"며 "엔비디아가 4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주가가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KGI 증권 투자 자문 애널리스트 제프 창은 리서치 노트를 통해 대만 기술주가 "AI 붐의 조정, 예상보다 약한 제조업 회복, 미국 금리 인하 지연으로 인해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이런 여러 가지 역풍으로 인해 시장의 근본적인 변동성이 노출되었다는 지적이다. 단기적으로는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주식 투자를 서두르지 않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