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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테일러 스위프트의 'AI 클론' 퇴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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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테일러 스위프트의 'AI 클론' 퇴출 약속

음악 레이블 UMG와 협약…승인되지 않은 AI 음악 삭제

우리 시대의 대중문화를 지배하고 있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리 시대의 대중문화를 지배하고 있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사진=로이터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은 최대 음악 레이블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과 새로운 계약을 맺고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승인되지 않은 음악을 플랫폼에서 삭제하기로 합의했다고 2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이 보도했다.

바이트댄스 산하 틱톡은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 등 대형 아티스트를 보유한 UMG와 수개월에 걸친 분쟁을 마무리했다. 양측은 AI 생성 음악의 확산과 그에 따른 보상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틱톡, '아티스트 귀속 개선 도구' 개발


2일 양사 발표에 따르면, 틱톡은 "아티스트와 작곡가에게 귀속을 개선하기 위한 도구"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빠르게 확산되는 AI 생성 콘텐츠와 관련된 음악 업계의 우려에 대한 대응이다. 틱톡 사용자는 10억 명이 넘지만, UMG 매출에서 틱톡의 비중은 1%에 불과하다.

틱톡은 이번 계약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밝히지 않았으며, UMG 측의 입장을 구하려 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최근 음성 딥페이크 기술 발달로 누구나 쉽게 유명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복제할 수 있게 되었다. 틱톡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AI'를 검색하면 스위프트의 목소리로 AI가 생성한 노래 영상들이 다수 검색된다. 그 중 인기 있는 것은 다른 아티스트의 노래를 부르는 'AI 생성 커버' 장르다. 대부분 AI 생성임을 표시하고 있지만, 재생 횟수는 수십만 회에 달한다.

UMG, 틱톡 비판 및 음악 회수


UMG는 지난 1월 공개 서한을 통해 틱톡에 AI 생성 음악이 넘쳐난다며, 틱톡이 "아티스트를 AI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측 협상이 길어지자 UMG는 지난 2월 틱톡에서 음악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UMG 최대 아티스트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4월 19일 신보 발매 이후에도 틱톡에서 곡 사용을 계속 허용하면서 UMG의 전략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었다.

UMG는 지난해 8월 유튜브가 론칭한 'AI 인큐베이터'의 창립 파트너이기도 하다. 이 프로그램은 거대 동영상 플랫폼에서 AI 생성 음악의 권리 관리와 수익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