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중국 해관총서(세관) 발표에 따르면, 5월 수출은 달러 기준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해 로이터 통신 전문가 전망치 6%를 상회했다. 선박, 자동차, 집적회로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선박 수출은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자동차와 집적회로 수출도 각각 20% 증가했다.
그러나 수입은 1.8% 증가에 그쳐 로이터 전망치 4.2%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중국 내수 시장의 회복세가 여전히 더디다는 점을 반영한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이 수입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2023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올해 1~5월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
특히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중국의 대미 수출입은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과의 무역은 증가했으며, 대러시아 수출은 감소했지만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은 7.5% 증가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